서울 학교당 3.3명, 인천 3.8명, 경기는 1.0명

광주시교육청 ‘24시간 방역 즉각대응팀’이 2차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학교 방역 실시 모습(사진=에듀인뉴스 DB)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서울은 학교당 3.3명, 인천 3.8명, 경기는 1.0명.

교육부가 코로나19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방역 인력 등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 배정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의당에 따르면, 경기도 학교의 등교수업 지원 인력은 서울‧인천의 3분의 1이 되지 않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전국에 총 3만9833명의 방역 등 보조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원 7023명 △초등학교 1만8009명 △중학교 7622명 △고등학교 6627명 △특수학교 410명 △각종학교 102명 등이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이 학교당 5.0명으로 가장 많고 세종 3.9명, 인천 3.8명 순이다. 학교당 지원 인력으로 환산하면 유치원 0.8명, 초등학교 2.9명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각각 2.4명과 2.8명이 지원된다. 

유치원(2.9명)과 특수학교(6.5명)의 지원 인력은 경남이 가장 많다. 초중고는 대전으로 각각 8.9명, 7.7명, 11.3명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물류센터와 학원 등 확진자 증가로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수도권이다. 서울 학교당 3.3명, 인천 3.8명에 비해 경기는 1.0명으로 큰 편차를 보인다.

그러나 경기도의 인력지원은 서울, 인천의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초중고 모두에서 경기는 다른 수도권보다 지원인력이 적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교육부가 당초 지원인력 3만여명이라고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4만명에 육박한다.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충분한 규모인지는 학교 현장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화된 방역 조치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 서울, 인천에 비해 경기지역 지원인력이 적은 부분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학생들을 위한 후속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현장에서는 학생 수에 따라 인력이 지원돼 학교당 평균이 크게 의미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경기도의 경우 대규모 학교도 많지만 소규모 학교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의 A초등교 교장은 "학생 수가 많은 우리학교의 경우 3명의 인력이 지원된다고 한다"면서도 "언제 올지는 아직 모른다. 현장에서는 주 14시간 정도의 보조인력 관리, 책임소재 등으로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생 수로 분석해도 지원 인력 규모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도 소규모 학교가 많지만 학교당 평균은 3.8명에 달한다"며 "경기, 경북 등 현재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지역에 인력 지원이 적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 학교급별 인력 지원 계획. 5월28일 기준(자료=교육부)<br>
시도교육청 학교급별 인력 지원 계획. 5월28일 기준(자료=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