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익명 고민 나눔 앱서 과제 부담 불만 드러내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지난달 20일 순차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원격과 등교수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익숙지 않은 교과별 과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익명 고민 나눔 앱 ‘나쁜기억지우개’가 지난 5월 26일부터 1일까지 앱 내부 고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몇 주간 이어진 과제에 지쳐버린 청소년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확인했다.

‘과제’ 키워드를 중심으로 형성된 에고 네트워크로 ‘있다’, ‘학교’, ‘온라인’, ‘오늘’, ‘안 하다’, ‘밀리다’ 등 키워드가 많은 빈도로 모여 있다. 이는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매일 내주는 숙제의 당일 분을 다 해내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많다’, ‘어떡하다’, ‘싫다’ 등 키워드로 이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쁜기억지우개’ 과제 연관어 에고 네트워크

빈도 그래프로 좀 더 자세히 확인하면, ‘과제’ 키워드의 연관어로 ‘하다’, ‘온라인’, ‘있다’, ‘학교’, ‘밀리다’, ‘개학’이 가장 빈번하게 등장했다. 

해당 키워드 그룹은 아래 빈도수를 기본으로 ‘과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그래프에서도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를 수행하는 중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고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아진 청소년들의 상태를 보여준다.

빈도 상위 25개 키워드 중 관계 카테고리에 있는 키워드는 ‘친구’와 ‘선생님’이, 과목으로는 ‘수학’이 나타났다. 
 
우선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 중 가장 스트레스 받는 과목으로 추정되는 ‘수학’은 일종의 ‘공부’로 여기면서도 과제 난이도와 양 때문에 빈번히 ‘밀리고’ 있으며, ‘친구’는 수학 과제의 해결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과제는 ‘선생님’이라는 존재 하에 ‘온라인’ ‘수업’과 ‘학원’에서 내주는 것이며, ‘제출’ 후 ‘개학’ 이후 ‘선생님’으로부터 ‘검사’를 맡아야 하는 강제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강제하는 역할은 ‘수행평가’로 보인다.

‘어제’, ‘오늘’, 혹은 ‘내일’ 내에 해내야 하는 다급한 과제 혹은 시험은 주로 ‘국어’와 ‘영어’인 것으로 보이며, 목표하는 달성치를 ‘못하는’ 상황에 놓인 상황이 주로 벌어졌다.

이는 청소년들은 과제가 ‘많고’, ‘싫으며’, ‘힘들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있으며, 특히 익숙지 않은 ‘조별’ 과제나 ‘영상’으로 제출해야 하는 과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준호 대표는 “청소년들이 과제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바뀐 온라인 수업에 아직도 적응을 잘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와 교육 당국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과제 부담에 대해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