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위한 대장정(大長征)'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長 征
*길 장(長-8, 8급) 
*칠 정(彳-8, 3급)

멀리하면 좋지 않는 예가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는? 먼저 ‘長征’에 대해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뜯어보자.  

長자는 ‘늙은이’(an old man)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노인이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웃어른’(senior) ‘우두머리’(chief)란 뜻으로도 쓰이며, 이 경우에는 장음으로 읽는다(長:老). ‘자라다’(grow) ‘길다’(long)는 의미는 단음으로 읽는다(長短). 

征의 본자는 ‘正’이었다. 正은 ‘정벌하다’(to attack)가 본래 뜻이었는데 다른 뜻으로도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뜻을 보강하기 위하여 ‘길 척’(彳)이 추가된 것이 바로 ‘征’자다. 

長征은 ‘멀고 긴[長] 노정의 정벌(征伐)’을 이른다.

담배는 멀리 할수록 좋다. 그러나 멀리할수록 큰 해를 입게 되는 예가 제시되어 있는 명언을 소개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직언을 멀리하는 자는 앞길이 막히고, 혼자 독단하는 자는 홀로 남는다.”(距諫者塞, 專己者孤 - 桓寬의 ‘鹽鐵論’중에서).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