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제2회 추경예산 편성...학교방역 강화, 미래교육 기반 중점

(자료=부산시교육청)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부산 모든 초·중·고교 학생에 교육재난지원금이 10만원씩 지급되고, 2021년으로 예정되었던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은 6개월 앞당겨 조기 완성된다. 또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 교육모델에 2년간 965억원이 투입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제2회 부산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동시에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역점을 두고 편성했다. 

이번 추경에서 중앙 및 자치단체 이전수입 192억원과 자체 수입 92억원의 세입재원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취소 또는 변경된 사업, 연도 내 집행이 어려운 시설사업 등 1450억원 규모의 세출사업도 과감하게 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차원에서 부산시교육청 산하 전 기관 및 부서장이 업무추진비 15%를 자진 삭감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부모 부담 경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재난지원금, 고1학년 학비 및 고3학년 급식비 지원에 총 517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모든 초·중·고생에 교육재난지원금을 10만원씩 지급하고, 당초 2021년으로 예정되었던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6개월 앞당겨 올 2학기 조기에 완성키로 했다.

학습과 방역이 조화되는 안전한 학교 환경조성을 위해 138억을 지원한다.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 인력을 모든 학교에 배치하고, 특수학교 통학차량 배차를 늘려 한 좌석 띄워앉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교가 자율방역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방역물품 구입비 112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온라인 보건교육 학습콘텐츠 확충과 감염병 예방 교육자료 제작 등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미래교육 기반 조성에 337억원을 투자한다.

온‧오프라인 수업을 혼합해 운영하는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에 2021년까지 965억원(2020년 319억원, 2021년 646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 초‧중‧고 631교에 에듀테크 기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교육모델’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사립유치원과 특수학교에 스마트기기 구입비 6억원을 편성해 원격교육에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필 계획이다. 원격수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학습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운영비 12억원을 편성하여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부산교육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아이들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287회 부산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