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가능성
원묵고 학생·교직원 769명 전수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

등교수업 지원 상황점검 회의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사진=교육부)
등교수업 지원 상황점검 회의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사진=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늦어도 7월 중에는 대입 수시 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대학 당국과 대학교육 협의체인 대교협과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적어도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끝난 7월 중에는 늦어도 수시전형에서 고3 학생 대책이 확정되고 발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학생선발권이 대학에 있는 만큼 학교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재난적 상황은 고려가 돼야 한다. 이런 입장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12월 3일로 예정된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유 부총리는 “계획된 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재학생과 재수생까지 거의 60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만큼 이미 (대입 일정을) 연기해 12월 3일로 발표했고, 여기에 맞춰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으므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현장에 더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경우 등교 인원이 전교생의 3분의 1에 불과해 ‘무늬만 등교’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등교 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학교가 문을 닫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초 학업 퇴보, 심리적 고립감 등 아이들이 많은 것을 상실하게 된다”며 “원격 수업만으로 충족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와 똑같은 전면 등교를 일시에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학기에도 백신이 나오지 않고 산발적 감염이 생기는 지역에서는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 8일 공개한 등교수업 조정 현황에 따르면 유치원 229개원과 초등학교 139개원, 중학교 72개교, 고등학교 70개교, 특수학교 7개교가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에선 3학년 확진자가 나와 해당 학교와 인근 학교 14곳이 등교를 중지했다.

중랑구는 이날 오전 원묵고 학생·교직원 769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 학생의 경우에 롯데월드에 다녀와서 본인이 확진 판정을 받고 난 이후 신속하게 롯데월드에 직접 사실을 알리고 또 학교나 교육청이 비상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면서 “(과도한 비난 등으로)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