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다양한 방안 논의하고 있다" 답변

전교조는 지난 8일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대책 촉구와 함께 서명을 전달했다. 2020.06.08.(사진=전교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교조가 유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수업일수 감축을 촉구하는 유치원 교사 8000여명의 서명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전교조는 지난 8일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대책 촉구와 함께 서명을 전달했다.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수업이 수업일수로 인정된 초중고와 달리 유치원은 온라인 수업이 시수로 인정되지 않아 여름·겨울방학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권정오 전교조위원장은 이날 “유아들이 폭염에 하루 종일 마스크를 끼고 지내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아동학대”라면서 “한 달 넘게 이곳에 모인 유치원 교사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교육부가 답해야 한다”고 수업일수 축소를 촉구했다.

앞서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과 관련 교육부 장관이 최소 수업일수를 정하고 교육감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예외규정 마련을 교육부에 제안하기도 했다.(관련기사 참조) 

기자회견 뒤 전교조는 교육부에 서명지를 전달하고 관계자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는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왕정희 전교조 유치원위원장 등과 교육부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 등이 참여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관련 시행령 개정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현장 상황에 맞는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방안을 모색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적어도 본래 법정일수인 180일 중 최소 20%(36일)를 감축하거나 개학을 연기한 만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교육부는 유치원 역시 초·중·고교와 같이 수업일수를 10%만 감축, 원격수업 미인정으로 초등학교 방학 이후에도 유치원은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전교조는 지난 8일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대책 촉구와 함께 서명을 전달했다.(사진=전교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