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의회 12일 제8대 임원단 선출 예정
최교진(세종), 민병희(강원) 차기 회장 강력 희망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
(왼쪽부터)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 제8대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두 교육감 모두 현장 교사 출신인 만큼 협의회의 현장성 강화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오는 12일 저녁 8시 제8대 임원단 선출을 위한 72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에서는 2년 임기가 만료된 제7대 김승환 회장(전북교육감)에 이어 협의회를 이끌 제8대 회장과 부회장 2명, 감사 1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협의회칙에 따라 호선으로 선임한다. 방법은 교육감들이 정할 수 있으며 그간 추대 방법이 활용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의하면, 투표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말자는 게 중론이다.

에듀인뉴스 취재에 따르면, 현재 최교진 세종교육감과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회장직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경력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제8대 회장은 현장 교사 출신 교육감 중에서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협의회의 정책 방향도 더욱 현장 밀착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선의 최교진 교육감은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과 복직을 거듭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14년 당선 당시 가장 먼저 시행할 정책으로 학생 의자부터 바꾸겠다고 하는 등 현장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7대 회장단 부회장을 지냈고 전교조 충남지부장,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충청권교육감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협의회와 교육부가 세종에 위치한 만큼 세종시교육감이 소통 등 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등교 개학 상황에서 학교 내 방역 등에 문제 생기면 책임은 교육감이 지겠다고 해 현장 교사들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03년 음주운전으로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3선의 민병희 강원교육감 역시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가 복직한 경력이 있다. 2010년 당선 당시 무상급식, 무상교복, 고교평준화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6대 회장단 부회장을 지냈고 전교조 강원지부장,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육 강원운동본부 공동대표, 제4~5대 강원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역임 후 제5대 교육감에 당선됐다.

최근 회식자리에서 고3 종업원에게 술을 강권, 마시게 해 논란이 된 점 등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복수의 관계자는 “최교진 교육감의 의지가 강하고 교육부와의 소통, 지리적 여건 등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며 “최 교육감이 여러 면에서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고심 끝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전국17개시도교육감의 협의체로 지난 2008년 출범했다. 1대 공정택(서울교육청), 2대 설동근(부산), 3대 나근형(인천), 4대 고영진(경남), 5대 장휘국(광주), 6대 이재정(경기)에 이어 현재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7대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