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부산시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지능정보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정보·수학 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공지능 수학’ 교과 및 교과서를 전국 최초로 개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보·수학 융합교육은 AI융합교육의 핵심 교육이지만 현재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는 AI의 원리를 교육하기 위한 수학 영역의 교과가 없는 상태다.
   
특히 고교 수학에서 AI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위한 행렬, 벡터, 베이즈정리 등은 축소 또는 삭제되었고 편미분, 다변수 함수, 회귀분석 등은 고교 수학의 범위를 넘어서거나 AI융합교육에 필요한 수학적 개념의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교과와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현직 중등 수학 교사와 정보 교사, 교육전문직 등을 집필진과 연구진으로 구성했다.
   
집필진은 6월부터 12월까지 복잡한 수학 수식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사례와 체험중심으로 AI 알고리즘 원리와 개념을 담은 교과와 교과서를 개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이 교과서를 활용해 인공지능의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고 이 기술을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도록 2021학년도부터 ‘인공지능 수학 교과’를 일반계 고등학교 진로선택 과목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권석태 미래인재교육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인공지능의 원리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수학 교과와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