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인류사회는 어디까지 변화할 것인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는 자신들보다도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 에렉투스, 크로마뇽인, 북경원인 등등 수많은 종족을 물리치고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그래서 ‘현명한 인류’라 불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호모 사피엔스가 생존하게 된 전략은 두말할 것 없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역량이 그들의 DNA 속에 장구한 역사를 거쳐 전해 내려오고 이는 현대 문명의 디딤돌이기도 하다. 

그들은 이른바 석기시대를 거치고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사회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인력이 필요함에 따라 공장과 같은 최초의 학교교육을 출현시킴으로써 인류발전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그래서 IT혁명으로 인간의 삶이 풍부해지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내용으로 교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이러한 문명의 흐름에도 변화가 찾아와 더 이상 이런 교육이 지속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 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류는 더 이상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내용을 배우지 않으며, 자신만의 속도에 맞추어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손 안의 인터넷이 확산되는 자원의 공유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Cloud)로 인한 결과이며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은 초지능‧초연결사회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다가올 변화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것으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행 우리 교육체제는 더 이상 국가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 혁신의 절박함이고 새로운 인재육성으로 교육의 목표를 설정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제는 과거의 지식형 인재 육성을 넘어 역량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떠안고 있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폴러(Buckminster Fuller)는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는 100년마다 두 배씩 증가했던 것이 1990년대부터는 25년으로, 현재는 13개월로 그 주기가 단축되었다는 ‘지식 두 배 증가 곡선’을 주장한 바 있다. 

놀라운 사실은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이 3일에 두 배씩 증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회 전반에 걸쳐 이러한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대대적인 혁신이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it) 전 구글 회장도 미래는 연결성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학습기회가 제공됨에 따라 더 이상 학생이 교육에 맞추기보다는 교육이 학생의 학습 스타일과 속도에 맞춰 학생들이 유연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른바 평생학습시대의 모습이다.  

그럼 왜 우리 교육이 글로벌 인재 육성이어야 하는가? 과거 20세기까지는 기존 지식을 잘 암기하고 그것에 정통한 인재, 즉 한 분야에 정통하여 전문적으로 파고 드는 ‘지식형 인재’가 필요했다. 

하지만 미래사회는 다양한 정보를 폭넓게 이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새로운 지식을 창출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요구된다.

과거에 지식의 유일한 원천이었던 책이 이젠 무한히 쏟아지는 정보로 대체되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지식을 선별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창의‧융합형 사고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로 에디슨, 빌 게이츠, 스티브잡스, 백남준,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등 한때 괴짜(geek)라 불리기도 했던 그들이 바로 우리 교육이 육성해야 할 인재의 모형(模型)이다. 

이제 미래의 우리 교육은 세 가지 역량, 곧 다양한 분야를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통섭 역량과 팀워크 및 의사소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협업 역량, 그리고 조직의 의사를 잘 모을 수 있는 네트워크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2015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이기도 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의 주춧돌이다. 

전재학 인천 제물포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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