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인공지능 기회일까, 위협일까...활용은 교육 몫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방대한 연구, 사례 다뤄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튀어나와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교육 분야에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챗봇,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의 첨단기술이 교육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이런 당면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 이광형 KAIST 교학부총장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What)을 가르치고 어떻게(How) 가르쳐야 할까. 

‘인공지능시대의 미래교육’(저자 Wayne Holmes, Maya Bialik, Charles Fadel/역자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은 이 같은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먼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개념적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나라의 수도를 외우는 것은 단순한 정보 암기이며 수도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더 가치가 크다.

하지만 수도를 아는 것(외우는 것)은 역사적, 사회적 의미 등 다른 범주와 상황에 적용할 가치가 높아 개념적 지식, 교과의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적 학습을 위해서는 교과의 핵심적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너무 많은 개별 지식을 암기하는 것으로 이뤄진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책은 이 같은 과제 해결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저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어떻게 교육 활동을 향상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제기한다.

학습자 동기 자극에서부터 적응적 학습을 돕는 다양한 에듀테크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것. 

여기서 중요하게 강조된 부분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이 교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공지능 교육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Intelligent Tutoring System)의 윤리적 이슈에 대한 구체적 검토가 필요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ITS+의 내용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책은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과 관련된 중요한 개념과 기술을 부록으로 제시하고 있어 좀 더 깊은 내용이 궁금한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내용과 방법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정제영 교수는 “교육정책 과정에서 부분적 개선으로는 거대한 학교 시스템을 혁신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시스템 혁신이 실제 모든 교실의 교수-학습-평가 과정을 바꿀 수 있는 종합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진 미래를 살고 있는 지금이 교육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책이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교육인들에게 도전과 열정을 북돋아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기회와 위협, 설렘과 두려움 등의 두 얼굴을 갖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은 노동시장을 양극화하며 일자리 면에서도 두 얼굴을 만들어낼 것이다. 중간층이 붕괴하며 소수는 고생산성군으로 이동하고, 다수는 저생산성군으로 몰락할 수 있다.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인공지능의 활용 역량에 달려있다. 긍정적 활용과 이를 통한 기회의 창출은 결국 교육의 몫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에 관해 방대한 연구와 사례를 다루고 있으며, 길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 교육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