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9건 축소...목적사업 예산 집행 학교 자율로
교육청 진행 총 350개 사업 중 82개 사업도 중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2020 학생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교육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5일 '2020 학생 기초학력 보장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교육청)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 여파로 수업, 생활지도와 관련되지 않은 사업을 중단·축소키로 했다. 총 179건 2637억원 규모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교육청 사업 긴급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긴급정비 규모는 총 179건 사업 2637억원 규모다. 지난 1일 기준으로 교부된 예산 총 1조1292억원 중 22.5%에 해당한다.

학교는 자율 판단에 따라 해당 사업들에 대한 유지·조정·중단을 결정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조정해야 하는 목적사업의 경우 원래 목적에 맞춰 예산을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사업조정으로 생긴 여유 예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쓸 수 있다.

방역용품 구입이나 추가 방역인력 인건비, 수업용 태블릿 컴퓨터 구매,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자재 구매, 수업 지원용 유료소프트웨어 구매 등 쌍방향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예산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자료=서울시교육청)

시교육청과 산하 교육지원청이 진행하는 총 350개 사업 중 82개 사업도 중단한다. 이에 따라 268개 사업이 조정돼 총 602억원의 예산이 감축됐다.

서울진로직업박람회 등 다수 인원이 참여하는 집합 방식 사업은 온라인으로 전환 조정했다. 자유학기제 직무연수와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안전요원 연수 등 교직원 연수도 취소하거나 원격 연수로 전환한다. 현장직업체험을 비롯한 토요 스포츠교실, 교육감배 육상·체조대회, 학교흡연예방교육 일부 사업도 중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약이행도 평가와 조직성과평가를 축소하고 이번 긴급정비에 따른 예산 조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도 편성할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긴급정비는 교육청과 학교가 비상시국을 극복하는 동반자로서 학생의 성장과 안전을 위하여 꼭 해야 할 사업만 살리고 나머지는 조정·폐지토록 하는 적극적인 조치”라며 “학교가 학생 안전지도와 수업·평가와 같은 본질적인 교육활동에 집중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