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욕(虛慾)은 참사를 부른다'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한자】
    虛 慾
*빌 허(虍-12, 5급) 
*욕심 욕(心-15, 3급)

마음을 살찌우는 최고의 비결을 뭘까요? 먼저 ‘허욕에 들뜨다/허욕을 부리다’의 ‘虛慾’에 대해 살펴보자.

虛자는 의미요소인 ‘언덕 구’(丘)와 발음요소인 ‘호랑이 호’(虎)의 생략형(虍)으로 구성된 글자다. ‘큰 언덕’(a great hill)이 본뜻이다. 그러한 곳에는 인적이 드물고 늘 텅 비어 있기에 ‘텅 비다’(hollow; quite empty) ‘헛되다’(in vain; uselessly)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慾자는 무엇을 하고싶어 하는 마음, 즉 ‘욕심’(desire)을 뜻하는 글자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欲(하고자 할 욕)은 의미와 발음 요소를 겸하는 셈이다. ‘谷+欠+心’의 구조로 잘못 보면 엉뚱한 해석을 낳게 된다. 

虛慾은 ‘헛된[虛] 욕심(慾心)’을 이른다.

맨 앞 문제에 대해 일찍이 맹자가 적어낸 답을 들어보자. 

“마음을 살찌우자면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養心莫善於寡欲 - ‘孟子’).

마음 속 깊이 아로새겨 두면 건강에도 좋을 듯.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