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원격 비대면 체험교육 실시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 시범 거쳐 7월까지 확대 운영

글로벌 문화·언어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글리 캠프(Online Glee Camp)’ 수업 장면.(사진=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
글로벌 문화·언어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글리 캠프(Online Glee Camp)’ 수업 장면.(사진=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원어민과 함께 하는 글로벌 문화·언어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글리 캠프(Online Glee Camp)’가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은 원어민과 함께 하는 글로벌 문화·언어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글리 캠프(Online Glee Camp)’를 6월 중순부터 서울 초등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경기도 가평 소재)은 코로나19로 학생의 교육원 입소가 불가능해 짐에 따라 지난 5월 학생들에게 원격으로 문화·언어체험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온라인 글리 캠프 시범 운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과 내용 외 외국어 기반 다문화 및 세계시민교육 차원에서 원어민이 직접 가르치는 글로벌 문화와 언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이 프로그램은 교육원 소속 원어민 보조교사(9명)와 한국교육요원(파견교사, 코디네이트 등 8명)을 활용해 소규모 학생 그룹을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시범 운영은 서울용산초 등 2개교에서 실시됐으며 학생, 교원,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아 7월까지 6개교에서 프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우선 학생 참여가 쉽기 때문이다. 온라인 글리 캠프가 전 과정에서 별도 로그인 및 회원가입이 필요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생 참여 쉽고, 교사 부담 적어 만족도 높아...26일부터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  


학교와 학급 담임교사의 부담도 적다. 교육원에서 학교로 사전안내자료(5분 영상, 카드뉴스)와 패들렛(Padlet) 게시판 및 포스트 기능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링크를 제공하면 담임교사는 학급홈페이지 또는 e학습터에 탑재해 공지만 하면 된다. 

이후 학생들이 처음 링크를 클릭만 하면 직관적인 순서에 따라 교실 링크로 이동해 안내 자료 및 수업 자료를 확인하고, 바로 가기 링크를 통해 줌(Zoom)  화상 교실에 접속하도록 되어있다.

또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체험위주의 참여형  수업으로 구성,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를 높였다. 

오는 26일부터는 실시간 참여가 어려운 환경의 학교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 형태로도 제작, 희망 학교를 대상 원격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재광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 분원장은 “온라인 글리 캠프는 학교 여건상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학습 기회를 더 확장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지쳐가는 어려운 시기에 학교 밖 교육 자원을 교육과정 운영에 투입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최근 원격교육으로 인해 교육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우려를 보완하고,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규 수업시간 외 방과후 수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교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위한 온오프라인 2원체제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교육원 소재지 인근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교육봉사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나

기존 교육원 체험학습을 위한 방문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해 직접 교육원에 방문하였을 때와 같은 느낌을 갖도록 진행한다. 

1일 체험학습의 경우 6교시 기준 시간표를 보면, 준비시간에 거꾸로 학습(플립드러닝)처럼 사전에 학습할 내용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학습을 하고, 1, 2교시에 1명 또는 2명의 원어민이 진행하는 영어와 문화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3, 4교시에 자율 과제 시간동안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5, 6교시에는 직접 영어로 과제 결과를 발표하고 친구들과 서로 의견을 나누는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자료=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

그리고 캠프 과정에서 참여도와 창의성에 따라 평가한 내용을 담임교사에게 피드백하고, 학생들에게는 학교를 통해 캠프 인증서와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 교육의 질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개인사정으로 원격수업에 입장을 못하고 있거나, 수업 도중에 연결이 중단되는 등의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학급 담임선생님과 교육원이 카톡방을 개설해 신속하게 대처하여 최대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방지하고 있다. 

수업 도중에 소음 문제가 발생하거나 원어민과의 소통상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의 학습 관리는 한국교육요원들이 직접 해결해 주고 있어 원할한 수업 진행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었다. 

예시 수업시간표 외에도 보다 많은 학교에 대한 지원을 위해 프로그램을 학교 맞춤형으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6교시가 아닌 오전 수업으로 진행을 원하는 경우 9시~12시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고, 2일 이상 희망하는 경우 매일 다른 원어민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최대 9일까지 신청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 학년 전체가 아닌 일부 학급 대상으로도 편성이 가능하다. 기기 역시 학교 사정에 따라 원격 수업일에 학생들이 가정에서 마이크와 카메라가 달린 컴퓨터나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참여할 수 있고, 등교일에 학교에 구비된 기기를 가지고 참여할 수도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