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부터 40분간 유튜브로 생방송

(사진=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유일하게 생기가 도는 곳이 바로 이곳 학교였다. 만일 대구에서 학업을 이어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대구가 우리를 살렸다.”

대구시교육청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초중고교에서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대구피난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40분간 유튜브로 생방송할 계획이다.

‘고난 속에서도 뜻을 키운 대구피난학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될 이번 생방송은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이 MC를 맡으며 당시 대구피난학교에 재학했던 구본안 옹을 특별히 초청해 토크 형식으로 이어간다. 

또 대구피난학교 관련 영상 및 당시 소품들도 준비해 자료로 함께 제공한다.

35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구본안 옹은 "대구피난학교 덕분에 학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이날 생방송에서 재학생으로서 느꼈던 당시 학교에 대한 생생하고도 귀한 경험담을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수많은 피란민이 몰린 대구에서는 1951년 9월 20일 학업이 중단된 피란학생들을 위한 ‘서울 피란대구연합중학교’(대구피난학교) 가 설립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후 1954년 3월 31일 폐교할 때까지 학생 2400여명을 교육시켰다.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40분간 유튜브 대구시교육청 채널로 생방송되며 학교에서는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등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생각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용 활동지를 사전에 함께 제공한다. 학생용 활동지는 학교급별 또는 학교 현황에 맞게 수정해 활용할 수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전쟁의 참혹함과 절망 속에서도 교육을 이끌어 왔던 대구피난학교는 당시 피난민 아이들에게 희망이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었다”며 “전쟁 상황에서도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때의 이야기는 오늘날 대구 학생들과 우리 모두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