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 일부 '햄버거병' 추정...30일까지 유치원 페쇄

(사진=ytn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안산의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식중독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각종 식중독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아이들이 속히 치료를 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지원청과 본청에서 치료비 등 후속 조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유치원은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제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 전체가 감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경기도교육청 전체를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안산시 상록보건소는 25일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원아 99명(22일 기준)이 관련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에는 167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으며 교직원과 조리 종사자는 28명이다.

안산시가 신속대응반을 꾸려 역학조사를 한 결과 원생 42명과 교사 1명에게서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 중 14명은 '햄버거병' 증상까지 보여 이들 중 5명은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유치원은 오는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