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최근 경기도 안산지역 유치원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혹서기 집단급식 위험 등 예방을 위해 유치원의 조속한 수업일수 감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사노조는 30일 성명을 통해 “이번 유치원의 집단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감염 경로가 사람 간 전파인지, 음식을 매개로 한 전파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유아들이 한 교실 안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밀접하게 접촉하는 유치원은 항상 각종 감염병 전파 위험에 처해 있다”며 “교사노조와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여러 번의 성명, 보도자료, 탄원서, 손편지 등을 통해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설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급식실이 방학기간에는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용 식당이 아닌, 교실에서 배식과 식사가 이루어지며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어 외부에서 조리한 음식을 들여와 급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운 날씨에 외부 공간에서 조리해 옮긴 음식을 여러 명이 교실 공간에서 먹는 것은 분명히 우려되는 일”이라며 “외부 업체와 계약조차 어려운 소규모 병설유치원은 급식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또 “유치원이 수업일수를 줄이지 않은 채로 정상 운영한다면, 전문가인 영양교사 혹은 영양사 등의 학교급식 담당자가 급식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이 한 달 가량 남았다. 교육부는 계속해서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현장이 당장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 교육부는 무리한 수업일수 강행으로 인해 유아들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실제로 유치원 내에서 감염성 질환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조속히 수업일수 감축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