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등교 시 확진 학생 접촉
교육부, 아직 역학조사 중...교내 2차 감염 결론 내릴 수 없어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에듀인뉴스=조영민 기자] 대전에서 등교수업 재개 후 첫 교내에서 학생 간 접촉으로 코로나 감염 사례가 나왔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천동초 5학년 학생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인 대전 120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학생(115번 확진자)과 같은 반 학생으로 115번 확진 학생과 지난 22~24일 등교했을 때 접촉했다.

이는 교내에서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전국 첫 사례다.

같은 학년이지만 다른 반인 학생(121번 확진자)은 115번 확진 학생과 같이 합기도 체육관에 다니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학생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방역 당국은 115번 확진자의 동급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자 이 학교 5학년 학생 모두를 검사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초·중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이들 형제의 집 주변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기간은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다.

대전시는 다음 달 5일까지 유치원을 휴원하고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교육청에 요청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서 수업과 방역을 병행해 왔으나 학교에서의 감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곤혹스럽다"라며 "추가 확진을 막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아직 역학조사 중이라 교내 2차 감염으로 결론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규 대전 120·121번 학생이 기존 115번 학생과 학원을 같이 다니거나 친구 집에 방문한 정황이 있다"며 "교내 감염인지 다른 경로를 통한 감염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