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박원순, 총 21조 규모 '학교 뉴딜 사업' 제안
초기 5년 17개교씩 이후 5년 47개교씩 '장기 과제'
"서울에서 건설 분야 6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할 것"

30일 조 교육감은 두 번째 임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오영세 기자)
조희연 교육감.(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881개 학교를 재건축하는 '학교 현대화 뉴딜'을 추진한다.

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조원 규모 학교 현대화 뉴딜 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25년 동안 지은 지 30년 이상 된 881개 학교(건물 1366동)를 개축 및 리모델링한다. 

새로 짓는 학교의 이름은 '미담학교'(미래를 담는 학교)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에듀테크 기반 '스마트 뉴딜' ▲생태 중심의 '그린 뉴딜' ▲생활밀착형 사회인프라 기반의 '공유뉴딜' 등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21조원 규모 학교 현대화 뉴딜은 25년에 걸쳐 단계별로 추진한다.

시범단계인 사업 초반 5년 동안 17개 학교, 이후 5년 동안 47개 학교를 개선할 예정이다. 10년 동안 투입될 예산은 8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건설분야 약 6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서울시와 시교육청 추산이다. 주민들이 학교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학교 복합화시설(지하주차장, 돌봄교실, 방과후활동, 수영장 등)과 연계하면 이들 시설을 운영하는 일자리도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15년 동안은 추가 예산을 투입해 노후학교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자료=서울시교육청)

준공 30년 이하 학교의 경우 기존 '교육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30년 이상 학교는 전면 리모델링과 개축을 통해 미담학교로 탈바꿈한다.

최신 시설을 갖춘 미담학교의 조성 기준단가(평방미터당 300만원 예상)가 기존 교육시설 건축비(평방미터당 185만6000원)보다 약 1.5배 비싸다. 

조 교육감은 "노후시설 증가에 따라 교육환경개선 예산은 2015년 대비 매년 26%씩 증가해 지난해만 노후시설 교육환경개선사업에 6627억 원의 예산이 집행됐다"며 "사업은 방수, 창호, 외벽개선 등 분절적으로 추진됐고 단순보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후학교 시설개선은 단순보수를 넘어 학교 단위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국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