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하지불안증후군이 낙상 위험을 증가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수면과학 및 의학센터 정신행동과학과 엠마누엘 듀어링(Emmanuel H. During)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과 약물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약물과 노화’(Drugs & Aging)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고령층의 유병률이 높으며, 수면의 질과 수면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층의 하지불안증후군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수면 중 낙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뇌의 철분결핍, 도파민 시스템의 기능 장애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만성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철분제와 도파민 작용제를 사용할 수 있다. 도파민 약물 사용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이 개선된 환자의 경우, 저용량의 오피오이드가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진 중장년층의 경우 약물사용이 우수하고 안전한 데이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2차성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휴식 중이나 수면 중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 등 불편감이 동반되는 감각이상 및 운동성 질환이다. 또한 이러한 불편감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질환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이어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 부족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경우 수면효율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철분결핍, 빈혈, 임신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혈액순환 장애나 당뇨성 말초신경병증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증상의 확실한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억제검사, 수면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불안증후군이 도파민 부족으로 발생하고, 도파민 생성에는 철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철분주사치료와 약물치료를 환자 상태에 맞게 병행할 때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