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2일 예술계열 특목고 운영성과평가 결과 발표
덕원예고, 서울예고, 선화예고는 통과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전경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BTS(방탄소년단) 정국 등을 배출해 아이돌 사관학교로 주목받은 서울공연예술고가 서울시교육청의 예술계열 특목고 재지정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서울공연예술고는 학교 운영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외부 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는 등 반복적 감사 처분을 받은 것이 재지정 평가에서 취소의 주요 이유가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인 덕원예고, 서울공연예고, 서울예고, 선화예고의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서울공연예고에 대해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공연예고는 청문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취소 절차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 청문 대상이 된 서울공연예고는 학교장의 이사장 권한 전횡 등 이사회 운영 부적정 사항, 전 이사장 의사에 반한 권한 침해 의혹, 학생 사적행사 동원 등 다수의 의혹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3차에 걸친 민원조사(특정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사결과 이사회 운영과 임원선임 부적정, 교원 신규채용 문제,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금 집행 부적정 사항 등 다수의 지적사항이 발견되어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하였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일부 의혹사실에 대한 처분결과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학교 밖 공연 사적동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 직권조사를 통해 학생인권보장 촉구와 교육환경 개선 권고를 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사 결과에 따른 감사처분사항을 보완해 서울공연 예술고에 대한 감사결과 처분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공연예고는 강하게 반발했다.

공연예술고는 “교육청이 재지정 취소 이유로 꼽은 학교 운영상 문제, 학생 외부동원 문제는 무혐의로 종결된 사항"이라며 "재지정 취소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평가대상 4교는 지난 4월, 자체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했고, 교육청은 예술교육 전문가 7인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학교가 제출한 보고서와 증빙서류에 대해 5월까지 서면평가와 현장방문 평가를 실시했다.

또 자사고, 국제중 재지정 평가 때처럼 기준 점수는 60점→70점으로 상향조정하고 감사 지적사항 감점이 조정(5점→10점)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공연예고가 일반고교로 전환될 경우, 현재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재정 지원을 통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