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음, 사랑이 시작되는 행복한 곳 펴내

학교폭력 피해학생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책 '해맑음, 사랑이 시작되는 행복한 곳' 표지.
학교폭력 피해학생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책 '해맑음, 사랑이 시작되는 행복한 곳' 표지.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문 심리·예술 치유기관 해맑음센터(센터장 조정실)가 개소 7년,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 ‘해맑음, 사랑이 시작되는 행복한 곳’을 출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13년 개소한 해맑음센터는 교육부 지원으로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위탁 운영하는 피해학생 전문 심리·예술 치유기관으로 학교폭력에 의해 낮아진 자신감을 회복하는 단계를 거쳐 자신만의 미래의 꿈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센터에는 매년 2~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입교해 위탁교육을 받으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1727명의 학생이 거쳐 갔다.

사례집에는 ▲학교폭력 피해학생 상담사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해맑음센터 이야기 ▲네팔, 베트남 등 해외 봉사 활동 경험담과 중국 내 항일 유적지 탐방기 ▲센터 선생님과 수료 학생의 센터 생활 이야기가 솔직 담백하게 담겨 있다.

조정실 해맑음센터장은 발간사를 통해 “개소 7년, 이제는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해맑음센터를 기억할 정도로 지역사회에 꿋꿋하게 자리 잡았다”며 “그 시간 동안 학교폭력 피해로 상처 받고 아파했던 많은 아이들과 자녀의 상처가 하루 빨리 아물기를 바라는 학부모들 그리고 아이들과 울고 웃고 함께 생활했던 여러 선생님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리로 나가 버스킹을 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 제빵 체험 수업이 계기가 돼 제과 기능사 시험에 합격하고 전국 제과 조리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아이, 해맑음센터 선생님들을 보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 등 자신감을 회복해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보람을 얻는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얼마 전 교육부에서 주간보호형 피해학생 치유기관을 더 늘리겠다는 발표를 보았다”며 “기숙형 피해학생 치유기관도 필요하겠지만 가정에서 지내며 일정기간 주간보호형 기간으로 통학하며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돕는 기관도 필요하다,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더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해맑음센터가 있기까지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 지원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맑음센터의 성장을 응원해 달라. 더 크고 든든한 나무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책은 비매품이지만 책을 읽고 싶은 이들은 해맑음센터로 전화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