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재수생의 수능 1, 2등급 차지 비율 분석
재수생 더 유리하거나 뜰쭉날쭉 판단 어려운 경우도

(사진=KBS 캡처)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재학생이 아닌 재수생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로 대입에서 고교 3학년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최근 10년간 재수생들의 수능 1, 2등급 차지 비율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먼저 국어 표준점수 기준으로 가장 쉽게 출제됐던 2013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27점)를 기준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던 해 재수생들의 2등급이내 비율이 더 낮아진 해는 5회였다.

2011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어렵게 출제된 해는 재수생들의 2등급 이내 비율이 17.8%, 반면 쉽게 출제된 2013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27점)는 19.5%로 오히려 재수생 비율이 증가했다. 쉽게 출제된 것이 재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2013학년도보다 더 어렵게 출제된 2107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39점)에는 재수생들의 2등급 이내 비율이 18.5%로 오히려 하락했다. 어렵게 출제된 것이 오히려 재수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최근 10년간 조사에서 난이도가 고3, 재수생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판단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했다. 난이도에 상관없이 불규칙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자료=종로학원하늘교육)

수학 가형의 경우, 가장 쉽게 출제되었던 2015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25점)에는 재수생들의 2등급이내 비율이 20.3%로 나타난 반면, 어렵게 출제된 2011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53점)의 경우 재수생들의 2등급이내 비율은 16.0%로 어렵게 출제한 2011학년도 비율이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임성호 대표는 “가장 쉽게 출제된 2015학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된 9년 동안 재수생 차지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 해가 4번 발생하는 등 난이도가 특정 집단에게 반드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단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불규칙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학 나형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쉽게 출제된 2015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31점)에는 재수생들의 2등급 이내 비율이 28.1%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해보다 대체로 재수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

임 대표는 “수학이 쉽게 출제될 경우 재수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을 하기에는 상당히 불규칙하다”며 “쉽게 출제될 경우 재수생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기본 개념 위주 문제를 출제한다 하더라도 고득점을 맞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재수생이 많았다고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오히려 고3 학생들 중 최상위권 학생들은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상당수 발생했다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수능 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 모두에게 입시 안정성을 도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