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3일 운영위 열고 23~26일 예정 수시박람회 취소 결정
매년 7월 개최 국내 최대 규모 박람회...149개 대학 참여 예정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대입수시박람회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과 각 대학들은 2억원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두고 코엑스의 선한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

대교협은 지난 3일 수시박람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기로 예정한 ‘2021학년도 수시 대학입학 정보박람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7월 개최하는 수시박람회는 전국 4년제 대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제공, 수시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주는 국내 최대 규모 입시 박람회다. 올해는 149개 대학이 참여 예정했으며 지난 5년간 매년 약 6만여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집합행사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된 상태라 박람회 개최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나왔다.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오랜 시간 회의 끝에 올해 수시 박람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국에서 모이는 학생들과 입학 관계자들이 많은 만큼 혹시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타격이 타격이 크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코엑스가 위치한 강남구 관계자 역시 지난 1일 대교협에 박람회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도 비대면 전환 권고...불가피한 결정에도 2억원 위약금 대교협 부담 남아


행사 취소의 가장 큰 난점은 앞으로 2년간 이용 불가 조항과 2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이다.

운영위 관계자는 “코엑스에서 2년 이용 불가 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제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구두 확인했다”고 말해 2년간 이용 불가는 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이 난제다. 대교협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코엑스가 고려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해당 내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대교협은 최근 입학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람회가 취소되면 참가 대학이 위약금을 n분의1로 나눠 지불해야 하지만 대학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대교협이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운영위 관계자 역시 “행사 취소가 결정된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위약금 관련 사항”이라며 “코엑스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해 위약금을 물리는 것을 다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운영위는 행사 준비 시간이 필요한 것을 고려해 우선 취소만 결정했다. 이후 위약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행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대입 정보를 어떻게 학생들에게 전달할 지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