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독관석(키높이의자) 마련, 감독 시수단축 요구
코로나 속 수능 예민한 상황 많을 것...대처 위해 필요

좌로부터 곽동찬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 김석 교육부 교육협력과장, 박삼원 광주교사노조 위원장. (사진=전국중등교사노조)
좌로부터 곽동찬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 김석 교육부 교육협력과장, 박삼원 광주교사노조 위원장. (사진=전국중등교사노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이 전국 교사 대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 처우 개선 서명운동을 재 전개한다. 지난해 서명에는 교사 9000여명이 참여했다.

중등교사노조는 6일 “올해도 서명운동을 실시한다”며 “교육부는 수능감독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중등교사노조의 요구는 두 가지다. ▲수능 감독관석(키높이 의자 등)을 제공할 것 ▲두 차례만 수능감독을 배정하는 것.

지난해에 이어 중등교사노조와 교사노조연맹은 올해 상반기 정책협의회 의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수능 감독 교사의 감독 시수 축소와 수능감독관석을 요구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국민 정서를 이유로 거절했다.

증등교사노조는 “작년 교사들의 요구에 교육부는 국민정서를 이유로 어떠한 처우 개선도 시도하지 않았다”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수능감독관석 제공, 두 차례만 배정해 전국 선생님들을 배려하고 사기를 진작해 주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 시수를 줄이고 의자를 배치하는 것은 감독관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이라며 “감독이 옆에 서 있는 것과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비교하면 오히려 감독관의 사소한 움직임에 더 신경 쓰이는 것은 서 있는 쪽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키높이 의자에 앉아 감독하면 주변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민원 발생 소지가 있고 감독이 느슨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올해 수능시험 자체는 매우 긴장되고 예민한 상황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수능 감독관을 늘려 감독 시수를 줄이고, 감독관에 대한 의자 배치 등 방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수능시험 당일 일어날 수 있는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학기 내에 이 제안에 대해 교육부는 성의 있는 답변을 해 주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9월 모의고사에서 바뀐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