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회의진행을 위한 직무연수 진행과정에서 전학공 활성화 방안 브레이스토밍.(사진=김경희 교사)

[에듀인뉴스] “현장 교사로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두 중심축을 잡는다면 학생자치활동과 전문적학습공동체(전학공) 활성화를 들고 싶습니다. 이 둘의 방향만 잘 잡아간다면 교육의 변화는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6월 중순 코로나19가 살짝 주춤하던 시기, 주말동안 학교 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한 회의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직무연수에 참여하였다. 연수 마무리 단계에서 연수에 참여했던 유‧초‧중등 교사와 여러 기관의 장학사들이 교육의 방향을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평소 구상해왔던 정책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학공 활성화를 위한 ‘전학공 월드 카페’를 운영해보면 어떨까요? 그 카페는 전학공이 만들어지는 3,4월 학년초에 한시적으로 예약제로 운영하는 거예요. 연구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모임을 만들어 카페에 방문하면, 그 곳에 상주한 ‘전학공 코치’가 3시간 워크숍을 진행하여 1년 동안 이루어질 활동 주제 정하기, 그라운드 룰과 로드맵 짜는 활동을 이끌어주는 거예요. 학교로 돌아와서는 그 곳에서 계획했던 내용을 이어가면 되지요.”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에 회의할 수 있는 커피숍 몇 개를 한시적으로 만들어봐도 되겠네요. 낯선 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아이디어를 짠다? 상상만으로도 아이디어가 샘솟는데요.”

“저희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네요. 전문 코치의 도움으로 활동 기틀을 세운다? 전문 전학공 코치가 전학공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시켜줄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겠는데요. 교사간의 연구 활동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까지도 가능하겠어요. ”

문득, 강의와 연수를 목적으로 한 딱딱한 연수원 건물이 아닌 교사의 모든 교육활동을 지원 받을 수 있는 카페 형식의 ‘교사지원센터'가 생긴다면, 이곳에서 펼쳐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전학공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전학공 계획 수립 진행 과정을 녹음 또는 녹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전학공에서는 때에 따라 우리가 나눈 대화를 핸드폰으로 녹음하곤 한다. 지난 모임에서도 ‘조직 운영에서 규칙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우리는 이를 어디까지 변용하여 운영해 볼 수 있을까? 나의 허용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에 대해 진솔하게 경험을 나누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오고 갈 듯해 대화 내용을 녹음 했던 것이다.

오늘 아침, 우연히 그 날 녹음했던 내용을 듣게 되었다. ‘혼자 듣기 아깝네’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생각거리를 가져다준다. 만약 이 녹음자료를 공유한다면 이는 많은 동료 교사들의 교육철학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연구 활동을 하는 공간에 이러한 녹음 또는 녹화 시설이 갖춰져 있다면, 만나고 싶은 게스트를 초대해서 담소를 나누고 이를 공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교육청에서 ‘교사 책저자되기’ 책 출판에 참여한 교사들을 모시고, 1~2시간 책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 속에 담긴 중요 메시지와 수업기술 엑기스를 공유해 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를 '교사 책저자되기' 연수로까지 엮을 수 있을 것이다. 

'전학공 교사지원센터' 안에서 벌어지는 전학공 선생님들의 성장 과정을 관찰자 입장에서 기술하여 공유해보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어떤 스토리가 탄생될까?

교사지원센터 입구에 배치된 '전광판'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학공 주제들과 주요 핵심 활동이 소개된다면 그 곳을 지나치면서 다양한 주제들과 대면하게 되는 우연적 만남은 교사들에게 어떤 상상을 가능하게 만들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른 아침, 차고 넘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미래의 ‘교사지원센터’로 잠시 여행을 다녀온다. 

김경희 광주 상무초 교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교사의 신분인 만큼 학생인권에 기초한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과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자치역량강화워크숍 및 회의진행법, 후보자교실 등을 강의하면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독립성과 주체성 신장 방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희 광주 상무초 교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교사의 신분인 만큼 학생인권에 기초한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과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자치역량강화워크숍 및 회의진행법, 후보자교실 등을 강의하면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독립성과 주체성 신장 방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