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親戚)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親 戚
*친할 친(見-16, 6급) 
*겨레 척(戈-11, 3급)

‘우리는 설 때마다 친척 어른께 두루 세배를 하러 다닌다.’의 ‘친척’을 속속들이 깊이 있게 알자면 한글로는 더 이상 분석이 불가능하다. 한자로 ‘親戚’라 옮겨쓴 다음에 야금야금 뜯어보면 속에 담긴 뜻을 찾아가며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親자는 ‘볼 견’(見)이 부수이자 의미 요소이고 왼쪽의 것은 辛(매울 신)의 변형으로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다’(go near and see)가 본뜻인데, ‘친근함’(affection)을 뜻하기도 한다. 가장 친근한 사람, 즉 ‘부모’(parents)를 지칭할 때에도 쓰인다. 

戚자의 본래 글자는 戊(무)이고, 본뜻은 ‘도끼’(an ax)였는데, 이것이 天干(천간) 가운데 하나로 쓰이게 되자, 본뜻을 위해서 추가로 만든 것이 바로 戚자이다. ‘겨레’(a relative) ‘슬퍼하다’(grieve) 등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親戚은 ‘친족(親族)과 외척(外戚)’을 통칭하는 말인데, ‘성이 다른 가까운 인척’을 이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개, “급한 일이 생기면 친척을 생각하고, 위기에 부딪치면 옛 벗을 찾는다.”(遇急思親戚, 臨危托故人 - 원나라 紀君祥).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