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을 습득(拾得)하다'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拾 得
*주울 습(手-9, 3급) 
*얻을 득(彳-11, 5급)

‘습득물 보관함’의 ‘습득’은 읽을 줄 안다고 그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다. 한글로는 분석이 안 되니 ‘拾得’이라 옮긴 다음에 요모조모 훑어봐야...

拾자는 손으로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pick up)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合(합할 합)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다소 달라졌다. ‘十’(십)의 갖은자로 쓰일 경우에는 [십]으로 읽어야한다. 

得자가 원래는 ‘돈’을 가리키는 貝(패)와 ‘손으로 잡다’는 뜻인 又(우)가 합쳐진 꼴로 ‘(돈을 손으로) 줍다’(pick up)는 뜻이었는데, 후에 ‘길거리 척’(彳)이 덧붙여졌다. 그러니 본래부터 不勞所得(불로소득)의 의미가 다소 담겨 있는 셈이다. 후에 일반적 의미의 ‘얻다’(obtain; acquire)로 확대 사용됐다.

拾得은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워서[拾] 얻음[得]’을 이른다.

위정자들을 위한 명언 한 가지를 소개해 본다. 

“힘으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지만, 뭇 백성들의 마음은 얻지 못한다.”(力可以得天下, 不可以得匹夫匹婦之心 - 蘇軾).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