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체 학교와 기관 대상 색깔 따라 성별 구분 그림문자 지양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남자는 파란생, 여자는 빨간색. 

울산시교육청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나 기관 화장실 그림문자(픽토그램)를 보편적 기준으로 바꾸는 작업에 나선다.

픽토그램은 사물, 시설, 행위, 개념 등을 상징화한 그림문자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상징문자이다.

현재 대부분의 여자 화장실은 빨간색, 남자 화장실은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여자는 빨간색, 남자는 파란색이라는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은 성인지 감수성과 양성평등 관점에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표준이나 한국표준에 맞지 않는 그림문자가 대부분이고, 학교나 기관마다 화장실 표시가 제각각이다. 통일된 디자인 없이 색깔, 옷 모양, 머리 모양 등 다양한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화장실 그림문자를 성별 고정관념이 포함된 색깔로 구분하는 것을 지양하고 국제표준이나 한국 표준 그림문자를 사용해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화장실 그림문자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보편적인 그림문자로 바꿔 나갈 예정”이라며 “성별, 인종,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그림문자를 사용해 화장실 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