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 교육청 자체예산 투입 학부모 부담 경감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 전경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내년 예정했던 고등학교 1학년 무상교육을 올해 2학기부터 전면 확대 실시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7~8월 중 입법예고를 거쳐 ’광주광역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제2회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무상교육 조기 실현으로 지원받게 될 학생들은 법정면제자 등 기존 면제지원자를 제외한 공·사립 고등학교 학생 1만926명이다. 이들 학생들은 오는 9월부터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아도 돼 1인당 81만원 정도 학부모 부담이 경감된다. 소요예산액은 88억여원으로 추산된다.

홍양춘 행정국장은 “코로나19 비상 상황으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교육청 사업 계획 가운데 축소·일몰된 사업 예산을 확보해 무상교육을 앞당기는 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교 무상교육은 지난 2019학년도 2학기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해 올해 2학년까지 확대했다. 1학년은 오는 2021학년도에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6개월 앞당겨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게 됐다.

장휘국 교육감은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헌법상 보장된 모든 국민의 교육 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행복한 광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