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소통, 환경 등 인간 둘러싼 모든 것 가르치는 전인교육이 초점 돼야

박남기 교수는 에듀연구소 주최, 에듀인뉴스/eduTV 주관으로 열린 'K에듀테크 미래교육 컨퍼런스 2020'에서 발제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박남기 교수는 K에듀연구소 주최, 에듀인뉴스/eduTV 주관으로 열린 'K에듀테크 미래교육 컨퍼런스 2020'에서 발제하고 있다.(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대표적 온라인 교육기관으로 알고 있는 미네르바스쿨도 온라인 교육보다 오프라인 교육 중심이다. 삶, 소통, 환경 등을 이해하는 전인교육이 초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교육만으로는 이를 해낼 수 없다. AI가 아닌 IA(Intelligence Amplification) 교육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AI를 기반으로 한 원격교육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교육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와 교육과 학교, 교사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K에듀연구소가 18일 개최한 ‘K에듀테크 미래교육 컨퍼런스 2020’에 발제로 나서 “에듀테크의 방향은 인간 친화적이 되어야 한다”며 “인간의 지능을 향상시키고 인간의 의사결정, 다양한 기능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IA(Intelligence Amplification)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미네르바스쿨이 온라인 스쿨로 인식돼 있지만 실제로는 오프라인 교육을 실행하는 학교”라며 “BTS 공연을 공연장에서 보는 것과 온라인을 통해 시청하는 것 중 어느것을 선택하겠나. 교육도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학교수들이 1학기를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평가하니 학생들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고3 모의평가 결과 상위 30%를 제외하고는 모두 성적이 떨어졌다. 원격교육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격 수업을 진행하며 학교의 존재 이유, 대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인간 교사를 뒷전으로 밀어내는 전략보다는 인간 교사가 AI를 활용하여 더 나은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에듀테크 발전 패러다임을 설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의 방향으로 그는 스말로그 학교 체제를 제시했다.

스마트(Smart)와 아날로그(Analogue)으 합성어인 스말로그는 지역 사회 모든 기관과 연계된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 시스템이다.

박 교수는 “오프라인과 교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교 주변 지역 사회 시스템을 학교가 조화롭게 구성해서 만들어가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대학, 은행, 기업, 공기관 등 지역 사회 자원이 교육 센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며 “삶, 소통, 환경 등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을 가르치는 전인교육이 초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듀테크가 가져올 환상적인 가르침과 배움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꿈꾸는 가르침과 배움의 모습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우리 교육의 미래는 오늘의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간 지능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