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경남교육 역사와 관련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교육청이 문화유산 관리기관 설립을 추진한 것은 2009년 처음으로 논의됐지만 예산 확보 어려움 등으로 현재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24일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대학 교수와 도교육청 관계자 등 13명으로 구성된 '경남교육 문화유산 관리기관 설립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기관 형태, 설립 방향 등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관리기관은 개화기 이후 경남교육 역사와 교육 활동상, 각종 간행물 등을 총망라한 사료 1만2000여 점과 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이 관리하는 자료를 한 곳에 보관할 예정이다.

공개 가치가 있는 자료는 일반에 전시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의 문화유산 관리기관 설립 관련 연구용역에서는 기록원·박물관·도서관 등의 형태로 만드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도교육청 총무과 측은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기관 설립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남교육의 역사적 사료들은 잘 보존돼야 할 가치가 있고, 그런 업무를 담당하는 중추적 기관이 있어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