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침을 지양(止揚)하다'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止 揚
*멈출 지(止-4, 5급) 
*오를 양(手-12, 3급)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을 일러 ‘지양’이라고 한 까닭은 ‘止揚’의 속뜻을 알면...

止자는 본래 발자국 모양을 본뜬 것으로 ‘발자국’(a footprint)이 본뜻이었는데, 이것이 ‘그치다’(come to an end) ‘멈추다’(그만) ‘그만두다’(discontinue)는 뜻으로도 많이 쓰이게 되자, 그 본뜻은 趾(발자국 지)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揚자는 ‘솟아오르다’(ri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해가 솟아오르는 昜(暘 해돋이 양의 本字)과 ‘손 수’(手)가 합쳐진 것이다. 手가 들어간 것은 손으로  ‘들어올리다’(raise; lift up)는 뜻도 겸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러나다’(become known)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止揚은 ‘멈추었다[止]가 다시 올라감[揚]’이 속뜻이기에 위에서 말한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피함’, ‘하지 않음’을 이르기도 한다.

겸해서, 안계(眼界)와 안목(眼目)을 넓히자면 맹자의 명언도 알아 두자.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아 보인다.”(登泰山而小天下 - 孟子).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