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설립총회에서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이인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장교조)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장애인 교사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동료 교사 또는 교장‧감과의 관계(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생활 만족도는 3.34점(5점 척도)로 평균 이상이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는 지난 7월 6일에 출범 1주년을 맞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족 14.9%, 보통 40.4%, 만족 40.4%, 매우 만족 4.3%로 5점 척도의 평균은 3.34점이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동료 교사 또는 교장감과의 관계가 4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담임, 행정업무 등 보직에서의 배제 36.2%, 행정 업무에서의 어려움 27.7%, 지원인력과의 관계 27.7%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수업 준비나 전문성 개발이 어렵다고 답변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장애교원이 수업 이외의 다른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으며, 전반적 교직 생활 만족도에 관리자, 동료 교사, 지원인력과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장교조를 통해 얻은 것'은 장애교원의 전반적 권익 향상이 5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속감 및 안정감 40.4%, 실생활 또는 교직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 36.2%, 학교생활 고민에 대한 상담 창구 31.9% 순이었다. 

'노조가 주력해야 하는 사업'으로는 시·도교육청과의 별도 단체교섭 추진이 6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55.3%, 조합원의 민원 처리 44.7%, 언론 대응 및 홍보 활동 40.4% 순이었다. 

장교조는 전국단위 노조로 원칙적으로 교육부와만 교섭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장애교원이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중 상당수는 시·도교육청 재량권에 속하는 것이 많아 다수 장애교원이 시도지부 설립과 시·도교육청과의 단체 교섭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의 부족한 점' 역시 시·도교육청과의 별도 단체교섭 추진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식개선사업 25.5%, 회원들과의 간담회, 연수 21.3% 순이었다.

장교조는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1년의 성과뿐 아니라 장애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8월로 예정된 교육부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제도적 접근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장애인식개선사업이나 언론 대응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