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주최 '포스트 코로나 교육대전환 권역별 포럼’서 소개
순천 지역 민·관·학 마을교육사업 ‘미래교육 마중물’ 평가

21일 오후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제2차 권역별 포럼(호남권)’이 열렸다.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전남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형 교육자치 모델’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와 전라남도교육청, 순천시는 21일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제2차 권역별 포럼(호남권)을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허석 순천시장 등 교육계와 지자체 관계자, 교사, 마을교육활동가,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사회 교육협력 체제의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미래교육 정책방향과 과제를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포람에서는 순천 지역의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 사례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사업이란 교육부가 지역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 추진해온 혁신교육지구를 심화한 모델로서, 올해 공모를 통해 전국 11개 지구를 선정해 운영 중이다. 

전남에서는 순천과 곡성, 구례 등 3개 지구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순천 지역 협력사례가 이날 포럼에 소개됐다. 첫 번째는 ‘지방교육자치를 만드는 순천형 민관학거버넌스’로, 순천시청 평생교육과 신원섭 주무관이 발표했다. 

신 주무관은 “순천형 교육(Education)과 생태(Ecology)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Economy)를 특화시키는 ‘3E프로젝트’로 변화를 이끄는 인재를 육성하고 경제와 문화를 성장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려 한다”고 밝혔다.

김숙희 순천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코로나 시대, 학교와 마을이 함께 키우는 순천人’을 발표했다. 김 장학사는 마을과 학교, 순천시청, 교육청(전라남도교육청, 순천교육지원청)이 지속가능한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해 코로나19 위기도 극복하고, 순천의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워내는 노력을 소개했다. 

순천만 정원 가꾸기, 순천만 생태체험 학습, 복사골 프로젝트 등 지역과 연계된 특색 프로그램으로 순천의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이다.

세 번째 사례로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 만든 동천마을교육과정’이 소개됐다. 전남마을교육연구소 김현주 소장은 마을교사, 학교교사, 생태환경전문가가 팀을 꾸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0개월 간 운영한 ‘동천마을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이 교육과정은 순천의 대표적 하천인 동천의 환경과 생태를 알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누군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 연계 미래형 교육과정의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는 게 김 소장의 평가이다.

지정토론에 나선 공주대학교 양병찬 교수(교육학과)는 “순천의 마을교육공동체 실천 사례는 학교와 마을이 배움을 기반으로 한 교육공동체를 형성하면, 결국 이들이 연계‧융합해 도시 전체의 교육생태계를 형성하는 초석이 된다는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정담회에서는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방안과 관련한 지역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포럼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는 “순천시의 사례처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와 마을은 스스로 상생하며 다양한 협력사례를 만들어 왔다"며 "지역의 교육공동체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 교육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웅 교육감은 “이번 코로나 국면에서 보았듯, 마을은 가장 안전한 교육공간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작지만 아이 한 명 한 명을 돌보고 교육시키기에 유리한 전남의 교육환경과 깨끗한 자연은 미래교육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