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교육개발원, 직능원, 한국교원대, 제14회 청람교육포럼 개최
교육부 코로나19 상황 잘 대처했지만 '미흡'..."국립원격교육센터 설립, 원격교육 총괄을"
플로어 토론, 문제 생기면 새로운 기관 만드나..."케리스 등 기존 기관 잘 활용해야"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유튜브 캡처.)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유튜브 캡처.)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국립원격교육센터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원격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교원대학교과 공동주최한 제14회 청람교육포럼에 발제로 나선 강성국 한국교육개발원 디지털교육연구센터 소장은 “코로나19 창궐시 교육부가 원격교육 준비점검팀 신설 등 교육부 중심 대응은 있었으나 초기 대응에 한계를 보였다”며 “원격교육 컨트롤타워로 국립원격교육센터(가칭)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가을과 겨울에 다시 대유행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가운데 국가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강 소장은 “원격교육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기관이 부재한 보충적으로 일부 기관들이 연계해 제공하게 되면서 초기 대응에 한계를 보였다”며 “시스템 분산, 인프라 증설, 콘텐츠 확보 등의 기반을 조성하였으나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원격교육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원격교육 관련 연구・개발, 교육, 학교 지원 기능과 함께 비상 시 원격교육 대응 및 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원격교육 컨트롤타워로서 국립원격교육센터(가칭) 설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립원격교육센터(CNED), 미국·영국 ‘Virtual School’ 어떻게 운영되나


강 소장은 프랑스 국립원격교육센터(CNED)와 미국·영국은 ‘Virtual School’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천했다.

특히 프랑스의 국립원격교육센터(Centre national d'enseignement adistance)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우리 집 교실(Ma classeὰla maison)’을 활용해 원격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은 학제에 따라 유치원 및 초등학교(ecoles), 학교(colleges), 고등학교(lycees) 세 개의 과정을 제공하고, 학교장이 학생들에게 해당 플랫폼에 접속하기 위한 주소와 등록 절차를 제공한 후, 이에 따라 각 학생들은 자신의 계정을 생성한다.

국가 차원의 공공 시청각 서비스 지원(NATION apprenante)의 일환으로 시청각 교육 플랫폼으로서 ‘Lumni’를 함께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년별로 배정된 편성표에 따라 교육 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며, 전 과정은 Lumni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재방송을 제공한다.

그는 “원격수업 시행과정에서 접속자 폭주로 인한 시스템 정지, 수업시수와 일수 등 제도적 장치 미흡, 교사의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 정규수업용 콘텐츠 부족, 통합적 콘트롤 타워 운영 미흡, 민관 협력 대응 체제 미흡, 학생 학부보 학습 환경 문제, 소외계층 디지털기기 지원 문제 등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국립원격교육센터를 설립해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토론에 나선 김정겸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원격교육체제는 학교교육의 대안, 학교교육의 보조도구, 평생교육의 연계 도구 등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가에 따라 체제 구성요소와 강조점들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학습의 장으로서 온라인 세계, 통합교과적 접근, 개별화된 맞춤도구, 협동과 참여적 시뮬레이션, 에듀테인먼트 자료 풍부 등을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활동에서 시간과 공간의 독립, 학습활동 과정에서 주인의식, 협력적 학습활동 전개, 학습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학습자료 제공,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상호작용, 실제와 유사한 학습 환경, 간접적 교육적 경험 제공 등이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콘텐츠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위해 민간의 지원 역시 단순하게 물적 자원의 제공을 넘어, 민-관-학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온라인 교육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협업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센터 등 기구와 기관을 만드는 것보다 현재 구축한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현장 의견이 나왔다.

자신을 퇴임 교장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우리나라는 문제가 생기면 먼저 센터 같은 대책 기구를 따로 만들려고 한다”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있고 e학습터, 온라인클래스 등도 있는데 중복되는 것 아니냐. 학교 교육을 제대로 파악하는 연구를 하고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를 갖고 많은 사람들이 진천까지 와 포럼에 참석했는데 지금 이 시간 4대 기관장은 모두 자리를 비웠다”며 “아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