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昇級) 심사를 기다리다'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 【하루한자】
  昇 級
*오를 승(日-8, 3급) 
*등급 급(糸-10, 6급)

‘이번 인사에서 부장급으로 승급되었으면...’의 ‘승급’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뜻을 알 길이 없으니 ‘昇級’을 분해 조립해보자.

昇자는 ‘해가 떠오르다’(sunrise)가 본뜻이니 ‘해 일’(日)이 의미요소이고, 升(되 승)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올라가다’(ascend) ‘올리다’(rais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級자는 실의 품질에 따른 ‘차례’(order)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及(미칠 급)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사람이나 물건의 ‘등급’(a grade)을 나타내는 것에도 쓰였다. 

昇級(= 陞級)은 ‘직급이나 등급(等級)이 오름[昇]’을 이른다.

윗사람을 잘 만나야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고, 아랫사람을 잘 만나야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다.

일찍이 조조의 아들이 귀띔하기를, 

“용이 하늘로 오르려면 반드시 구름을 타야하고, 사람이 벼슬길에 나가려면 추천하는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龍欲昇天須浮雲, 人之仕進待中人 - 曹植).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