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기면증 환자에게 우울증, 불안 등 신경정신병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수면장애센터 아메드 바함맘(Ahmed S. BaHammam) 교수팀은 ‘기면증과 신경정신과적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최신정신과리포트’(Current Psychiatry Report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면증의 복잡한 증상은 신경정신 동반 질환 측면에서 진단상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기면증 환자의 신경 정신과적 상관관계를 다루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면증 환자의 신경 정신과적 증상은 흔하며, 일부 신경 정신과 질환은 일반적인 임상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면증 환자에게 동반되는 신경 정신과적 증상은 우울증, 불안, 수면 행동장애, 인지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기면증과 신경정신과적 증상의 결합으로 인해, 기면증에 대한 올바른 진단을 내리는데 어려움이 생겨 적절한 치료 시작이 지연될 수 있다”며 “기면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 정신과적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이형곤 원장)
(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이형곤 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이형곤 원장은 “기면증 증상은 우울증, 피로 누적 등 다양한 증상들과 혼동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면증은 심한 졸음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잠을 자지 말아야 할 시간에도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이외에도 가위눌림이나 잠꼬대, 감정이 격해졌을 때 근육에 힘이 빠지는 탈락발작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심한 졸음 증상이 있다고 해도 심한 졸음의 기준이 매우 주관적인 것만큼, 무조건 기면증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기면증이 아닌 경우에도 만성피로, 피로누적, 수면부족, 우울증 등 다른 요인으로 인해 심한 졸음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 올 수 있다. 기면증은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어 “기면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증상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면증은 하이포크레틴이라는 각성 물질의 생성 부진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약물치료가 권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