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染料)로 물들이다'

[에듀인뉴스] 생각이 깊어지는!【하루한자】
  染 料
*물들 염(木-9, 3급) 
*거리 료(斗-10, 5급)

‘그 시대에는 옷에 물을 들여 입을 만한 염료가 발달되지 않았다’의 ‘염료’를 ‘染料’라 바꾸어 쓸 수 있어도 뜻을 모르면 허사다. 속에 담긴 뜻을 알자면 속을 잘 뜯어봐야!

染자는 나무(木)에서 채취한 물감용 수액(水→氵)에 옷감을 여러 차례(九) 담가서 물들이는 것이라는 풀이가 일반적인 학설이다. ‘물들이다’(dye)가 본뜻인데, ‘물들다’(be dyed; take color) ‘더러워지다’(become dirty) 등으로도 쓰인다.

料자는 ‘(곡식을) 되질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곡식 미’(米)와 ‘말 두’(斗)를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헤아리다’(calculate) ‘거리’(materia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染料(염:료)는 ‘옷감 따위에 빛깔을 들이는[染] 물질[料]’을 이른다.

모든 일에서는 선후(先後)를 잘 가려야 한다. 옛 선현 왈, 

“물을 들 일 때, 먼저 푸르게 했다가 나중에 검게 하는 것은 돼도, 먼저 검게 했다가 나중에 푸르게 하는 것은 안 된다.”(染者先靑而後黑則可, 先黑而後靑則不可 - 淮南子).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속뜻사전앱 개발자. 문의 ▷ jeonkj@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