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장

[에듀인뉴스] 만약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블렌디드도 더 이상 필요가 없을까?

현재 대부분 도시 학교들은 블렌디드 방식으로 교육과정과 수업이 운영되고 있고, 코로나19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중소 도시나 농어촌 지역 학교들은 대면 수업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되고 있다.

2학기에는 블렌디드 운영 학교도 대면 수업의 비중이 현재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학교들은 블렌디드 체제가 아니라 100% 대면 수업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다면 블렌디드 학교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까?

한 마디로 아니다. 왜냐하면 몇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코로나19 유행 기간이 우리의 기대만큼 일찍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1918년 스페인독감은 3년 동안 그 위세를 떨쳤다. 당시 백신이 없었던 시기이기도 하지만 현재보다 세계화 수준이 높지 않았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

약 20년 전에 발병한 사스도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획기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빨리 개발되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었어도 제2의, 제3의 코로나가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사스에서 메르스(10년)⇒메르스에서 코로나19(7년)⇒코로나19에서 ?(?년) 등 전염병의 펜데믹 발생 주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한 학교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이 현재 코로나 청정 지역이라도 오늘 당장 학교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내일부터 온라인 수업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둘째, 우리 사회와 교육계가 이미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경험했다.

온라인 수업의 단점도 많이 있지만 장점이 많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즉,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고, 비대면 수업을 통해 안전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었고,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유리하다.

또한 소인수 과목 개설 운영이 가능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며, 에듀테크 발전을 통해 스마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이번 기회에 온라인 수업 지원 체제가 구축되었고, 앞으로도 에듀테크와 스마트 교육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난 7월 14일 정부 차원에서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그린 스마트 스쿨’ 정책을 통해 앞으로 약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교육 환경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경남교육청을 비롯해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도 통합 학습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당장은 주로 하드웨어 차원에서 투자가 이루어지겠지만 추후 소프트웨어 차원의 투자나 관련 교육정책 추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엄청난 예산을 투자해서 온라인 수업 지원 체제를 구축했는데, 학교에서 더 이상 활용하지 않겠다고 말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블렌디드가 우리에게 던지는 7가지 질문들

1. 현재 블렌디드 운영 방식이 진짜 블렌디드 러닝인가?

블렌디드는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혼합한 교육과정과 수업의 운영 방식이다.

블렌디드의 핵심은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면 수업을 병행함으로서 온라인 수업의 장점과 대면 수업의 장점을 결합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현행 블렌디드 체제는 방역 차원에서 도입되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임시방편적으로 이루어졌고, 원래 블렌디드 러닝과는 거리가 있다.

예컨대, 블렌디드 상황에서 대면 수업 기간을 격주로 할 것인가? 요일제로 할 것인가 문제나 한 학급 구성원을 1/2로 나눌 것인가? 1/3로 나눌 것인가의 문제는 코로나 방역 상황에 맞춘 선택일 뿐, ‘언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가’나 ‘학급 구성원을 어떻게 분반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은가’의 기준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블렌디드 러닝 방식 중 순환모델의 대표적인 모델인 플립 러닝도 온라인 가정 학습을 전제로 교실에서 대면 활동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이자는 것이지만 현재는 방역 수칙으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에 따라 모둠 활동을 지양하는 상황이라서 제대로 된 플립 러닝을 실시할 수 없다.

모둠 활동 등 학생 상호 간 사회적 작용을 줄여야 하는 현재의 교실 상황에서 수업할 수 있는 방식은 일제학습과 개별학습뿐이다. 그런데 일제학습 방식은 대면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이 더 유리한 수업 방식이다.

개별학습은 학급당 인원수가 적어야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현재 다인수 학급에서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실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블렌디드의 대면 수업은 수행 및 지필평가, 온라인 수업 내용을 복습하기 정도로 그치다보니 학생들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학생 입장에서는 별로 배운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시험만 보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학교 생활의 큰 기쁨인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현재 학교 상황을 ‘블렌디드’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원래 블렌디드에 대하여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

원래 블렌디드에 대하여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현재 블렌디드 체제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2학기부터 우리 학교가 대면 수업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블렌디드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도 당장 대면 수업을 한다 하더라도 플랜B(블렌디드 수업)와 플랜C(전적인 온라인 수업)를 마련하여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학습과 방역 사이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집단 지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2. 학생 간 학습 격차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일부 언론(동아일보, 7.21)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했지만 현재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실제로 몇몇 학교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번 기말고사 성적을 분석해보니 중위권 학생들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고, 대신 하위권 학생들의 비중이 늘어났다고 한다. 전체 학생들의 성적 분포 그래프를 그리자면 모래시계 모양으로 학력 분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자기관리역량이 있는 상위권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여 학습을 효율적으로 하고, 적절하게 자기 시간 활용을 하면서 사교육을 통해 보완할 수 있었다. 그러기에 성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그러하지 못했다.

교사들의 피드백 영향을 많이 받는 중위권 학생들은 자기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성적도 하향화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대면 수업 체제로 전환하거나 개인맞춤형 피드백 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누적된 학습 결손 현상이 지속적인 학력 저하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3. 온라인 수업의 수준 및 교사 역량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현재 학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수업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일부 사립학교들은 100%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대다수 공립학교들은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과 과제제시형 수업을 기반으로 다른 유형의 수업 유형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수업 속 교사의 존재감을 말하는 교사의 실재감이 높아야 한다. 모든 학생이 흥미있게 참여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적절한 개인맞춤형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이나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이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이나 과제제시형 수업에 비해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런데 반대로 교사 입장에서는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이나 교사 콘텐츠 활용형 수업에 대한 수업 운영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최근 학교마다 1학기 교육활동 평가회를 통해서 2학기부터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수업의 수준 격차를 줄이고, 내실있는 수업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의 온라인 수업 역량을 길러야 한다.

사실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교사 간 수업 역량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면 수업 상황에서 수업을 잘하는 교사가 온라인 수업에서도 잘한다. 온라인 수업이나 블렌디드 수업으로 전환되어도 열심히 배우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오히려 수업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교사들은 기존 EBS 동영상을 학습플랫폼에 링크를 걸고 출석 체크하는 정도로만 그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는 교사 연수가 주로 스마트 도구 활용 연수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습 증진을 위한 창의적인 온라인 및 블렌디드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블렌디드 수업의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평가는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즉, 교육과정대로 수업을 하고, 수업을 한 것을 토대로 평가하고, 이를 정직하게 기록하면 된다.

그런데 현행 평가 체제는 대면 수업을 전제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이나 블렌디드 수업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에서 온라인 수업 시간 동안 일단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으로 인하여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평가 금지 지침을 내렸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평가 문제가 생긴다.

장기간 온라인 수업을 했는데, 온라인 수업 활동 과정이나 결과에 대하여 평가하지 않고, 짧은 기간만의 대면 수업 시간을 전제로 평가를 하라고 한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측면에서 볼 때, 온라인 수업으로 했으면 온라인 수업에 맞는 평가를 하고, 대면 수업을 했으면 대면 수업에 맞는 평가를 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으로 수업을 하고 대면 수업 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라고 할 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온라인 수업에 맞는 새로운 수업 모형을 해야 하는 것처럼 이제는 온라인 수업에 맞는 새로운 평가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

5.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온라인 수업은 비대면 수업 방식이다 보니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사회성 교육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학생들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대인관계기술을 익힐 수 있어야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데,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는 이를 익히기 쉽지 않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관계를 형성,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기술인 관계기술이 있어야 한다.

관계기술이란 칭찬하기, 격려하기, 공감하기, 배려하고, 갈등해결하기 등을 말한다. 저출산 현상과 부모의 과보호 현상으로 인하여 개인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이나 블렌디드 체제에서는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게임 중독 현상이 늘어나기 쉽고, 스마트 기기 과의존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이다.

특히 연령이 낮은 아이들도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일찍 스마트 기기를 접하게 되면서 스마트 기기 과의존 현상과 게임 중독 현상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현상은 학습 격차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관리역량이 있는 상위권 학생들은 스마트 기기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겠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이나 부모들의 관심을 적게 받는 학생들은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절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더욱 절실해진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6.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생, 특수학생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온라인 수업에서 소외되기 쉬운 학생들은 유치원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생, 특수 학생들이다. 부모나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없이 혼자서 온라인 수업에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생, 특수학생들의 배움을 위해서는 교사 뿐 아니라 부모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진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좋은 교육을 하기 힘들다.

온라인 수업에서 저연령 아이들과 특수 학생들의 학습효과는 부모의 관심과 가정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 온라인 수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일부 유치원에서는 온라인 수업 기간 동안 유치원 선생님들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교육놀이 꾸러미를 전달하고 수시로 소통하면서 재택 학습이 잘 이루어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학부모들도 유치원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되었다.

블렌디드 상황에서는 교사가 학부모를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교육의 동반자로 바라보고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7. 그렇다면 수업의 본질과 성격이 블렌디드 상황에서는 바뀌는 것일까?

블렌디드 수업에서는 티칭(Teaching)보다는 코칭(Coaching)이 더 중요하다. 즉,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는가의 문제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온라인 수업은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거나 이해시키는 활동은 대면 수업에 비해 유리하지만 적용, 분석, 종합, 평가 등 고차원적 사고 개발이나 실기, 실습, 대면 활동 등은 쉽지 않다.

온라인 수업 특성과 대면 수업 특성을 파악하여 각각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블렌디드 수업에 맞는 학습 방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이나 블렌디드 수업에서도 변하지 않는 수업의 본질이 있다. 예컨대, 배움은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적 관계가 있어야 하고, 학생 상호 간 사회적 상호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야 하고,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의 친밀감이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의미있는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지난 1학기는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 형성 없이 바로 온라인 개학을 통해 진도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교사와 학생들 간의 충분한 관계 형성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수업을 해야 했기에 학생 생활 지도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를 형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면 수업에서 관계 세우기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는 객관론적인 인식론 모델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생이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면서 학습 공동체 모델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교사도 수업을 통해 배워가고 학생들도 교사로부터 도움을 받고, 동료 학생들로부터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도 학습 공동체가 형성되어야 의미있는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다.

블렌디드 수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 온라인 수업이 학습 격차의 원인이 아니라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코로나 이전부터 수년 동안 블렌디드를 실천한 특성화 고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선생님이 블렌디드를 수 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실천한 이유는 특성화 고교생의 학습을 돕기 위해서였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배움을 실질적으로 돕고, 실습생들의 수업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서 블렌디드 방식을 도입하여 운영한 것이다. 대면 수업 시간에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은 온라인 수업으로 보충하고, 실습 기간 동안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 온라인 수업으로 이를 대신한 것이었다.

7가지 질문 앞에서 우리는 어떤 해답을 모색해 제시해야 할까? 블렌디드에 대한 고민을 할수록 새로운 과제가 느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