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로교육과 평생진로교육에 관한 대책 마련해야

(사)한국미래교육연구원(원장 이명희)이 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미술고등학교 세미나실에서 ‘진로교육법 공포에 따른 현장 진로교육의 과제와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제7차 미래교육포럼을 열었다.

세미나는 지난해 12월 시행된 진로교육법의 본격적 출발을 앞두고 현장 진로교육의 과제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돈희 前교육부 장관과 연구원장 이명희 공주대교수 등이 참여했다.

또한 사회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좌장 이혁규 군포고 교사(경기도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수석부회장), 발제 서우석 경인교대교수(한국진로교육학회장)가 맡았으며, 토론에는 김성길 인천 연수고 교사(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오장원 단대부고 교사(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안선회 중부대 교수(진로교육법 입법 과정 참여)가 함께했다.

<서우석 경인교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발제로 나선 서우석 교수는 진로교육의 입법 취지와 함께 초·중등학교 진로교육과 대학 진로 교육 등에 나타난 주요 이슈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진로는 그 특성상 "청소년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평생에 걸쳐 개발돼야 한다"며 "‘평생진로교육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적 차원의 진로교육정책에 관한 의사 결정과 기획, 그리고 지역진로교육협의회와 유기적 협력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가칭)‘국가진로교육협의회’ 신설 등을 통해 현 진로교육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김성길 교사는 “진로교육은 21세기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인력 양성을 가능하게 하는 대안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인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말하며,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해 자아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통해 성적위주의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미래 직업 전망에 따른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학교가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오장원 교사는 다보스포럼의 ‘미래고용보고서’를 언급하며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융복합 기술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7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가 새롭게 생겨날 것"이라며 "급속한 변화의 시대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초는 한 개인이 갖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졸업 시기에 미래 희망 직업을 갖고 있어야 올바를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며 “진로교육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진로교육법 제9조의 개정’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법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안선회 교수는 “진로교육법은 긴급한 필요성 때문에 내용체계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제정돼 여러 가지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행령으로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현 단계에서 진로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진로교육법에 근거한 진로교육발전계획의 타당한 수립과 동시에 별도의 대학진로교육 발전 방안이 모색돼는 것"이라며, “당장 2016년 하반기부터 진로교육법령의 개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늘 세미나를 주최한 (사)미래교육연구원은 2013년 7월에 출범한 미래교육국민포럼(이사장 이돈희)을 계승해 지난 1월 15일 '교육의 새로운 미래 개척을 위한 연구 및 조사를 통한 국내·외 교육현안과 실태에 관한 담론 형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학교현장 교육과제에 대한 지원과 봉사 및 참여 연구자와 실천자의 교육연구에 대한 실천을 지원하고 국제교육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