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한림성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최윤희 한림성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에듀인뉴스] 많은 전문가와 언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산업시대에 돌입하였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향후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안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이전 산업혁명에서는 특정한 기술발전에 의해 국한되어졌지만, ‘4차 산업혁명’은 한 분야로 정의 할 수 없는 다양한 기술의 융합임을 강조했다.

처음에는 생명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을 핵심 분야로 삼고, 그 위에 빅데이터, 3D printing, 가상현실, 무인운송수단, 사물 인터넷등과 같이 ICT와 융합된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4차 혁명’에 맞추어 청년 일자리와 관련된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대학에서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에 관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 성공적인 맞춤형 융합 기술의 발전과 혁신적인 융합교육의 기반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함을 매번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필요한 미래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하고, 그 교육의 현장에 서 있는 우리는 어떠한 기술교육을 제공해야 할까?’

2019년 새로 부임한 이 교정에서 아주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의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고, 그에 대한 스스로의 답변으로, ‘기존의 주입식 교육의 틀에서 스펙 쌓기에만 급급하면서 상황에 안주하는 것은 마치 무기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 보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앞으로 인공지능 AI가 대신할 일자리가 많아지기에 정작 AI를 만든 사람이 일할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창의적 사고로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 보인다.

단순히 스펙 쌓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현장경험과 주관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분석적이고 통계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학습에 집중하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4차 혁명에 대비하는 자세’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교수들도 전공과목에서 배우는 기초 지식들이 로봇 공학 및 나노 기술 등을 포함한 미래 기술 위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창의적 사고능력을 기르고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달라지고자 끊임없이 학습하며 준비한다.

학생들 또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여야 하는 때임을 깊이 인식하게 된다.

자고 일어나 보니 하루아침에 일상이 바뀌어 버렸다.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감염성 질환으로 준비하고 대처할 시간도 없이 온 국민이 두려움의 몸살을 앓게 되었다.

대중의 움직임과 모임은 자제하고 야외 활동 시,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하며 휴대용 손 소독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달라진 일상,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 이른바 '코로나19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자연스럽게 열린 것이다.

앞서 우리 생활에 온라인 쇼핑 등 전자시스템의 비대면 방식이 내재되어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여러 일상에서 더욱 강력한 '언택트 세상'의 도래를 급속화했다.

이로 인해 교육환경도 커다란 변화를 맞았다.

‘코로나 19’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대에 비대면의 다양한 소통의 방식이 일상화하면서 교육 분야에서도 원격 강의와 원격 정규수업 등이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면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르는 등 모든 일상의 삶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삶으로 변해 각 개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택트 시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로’ 단숨에 부상하였다.

이미 대학은 온라인 강의 시행 한 학기도 안 돼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이를 절실히 경험하고 있다.

미래의 디지털 혁명에 대한 예견과 이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했지만, 하루아침 급박하게 들이닥친 현 상황은 참담하기도 하다.

그래도 교육자이기에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영상 녹화에도 불구하고, 동시다발적으로 공유되고, 비교되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학습상황, 교사나 학습자나 서로 벽을 보고 말하는 거리감과 답답함에서 학생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소통하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이다.

최윤희 한림성심대 교수가 수업 동영상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최윤희 교사)
최윤희 한림성심대 교수가 수업 동영상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최윤희 교수)

책과 교실이 없는 시대, 더 이상 한정된 시간도, 한정된 공간도 필요치 않은 온라인 시대, 과연 온라인 교육의 본질은 무엇일까?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고, 미래를 앞서 선도하는 교육학자들은 말한다.

“교육은 가르치는 것(teaching)이 아니라 학습하는 것(learning)이 되어야 하며, 학습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방향을 잘 잡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다만, 급변하는 격한 시대의 흐름 가운데 직면한 ‘언택트 시대’에서 내가 잘 전하고, 함께 나눌 수 있을지 새삼 더욱 걱정된다.

현재는 뒤쳐져 있는 내 모습이 직시되어져 더 작아지는 나를 적나라하게 느끼는 것이 사실 두렵다.

하지만, 나는 교육자다. 그리고, 조금은 이들보다 먼저 세상을 살고 있는 어른이다. 그래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고, 좋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싶고,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오늘 나는 ‘언택트 시대, 뉴 노멀 시대’를 직면해 앞서 미래를 준비하고, 스마트한 교육의 기반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는 교육현장에 학습자로서 참여하고 있다.

특강을 듣고, 학습자로서 참여하는 동안 잊힐 수 있는 가슴을 뛰게 하는 소중한 본분을 일깨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마치 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부끄럽고, 들으면 들을수록 잘해낼 수 있을지, 무엇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분주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각박하고, 격변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좋은 마음과 좋은 방향으로 각기 자신의 색깔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통해 소통하는 따스한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더욱 생겼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다소 느리고, 서툴겠지만, 우리의 아이들도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재 주어진 상황들을 직면해서 버티며 나아가고 있기에, 어른으로서, 선생님으로서, 인생을 조금은 먼저 살고 있는 동력자로서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다소의 두려움과 떨림을 안고 힘껏 도전해 보려한다.

처음의 출발이 많이 힘들고, 그동안 남모를 과정 또한 눈물겹도록 힘든 상황에서도 오랜 시간의 소중하고, 값진 보물을 흔쾌히 나누어 주시는 미래의 교육자분들께서 선구자로, 동력자로 계시기에, 좀 더 힘을 내 보려한다.

특강을 듣고 참여하는 내내 그분들의 행복한 모습과 힘 있는 모습을 깊게 느낄 수 있었고, 나 또한 행복했기에, '앞으로의 삶이 참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설렘을 가지고,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과 지금 시작해 보려한다.

사랑스런 아이들과의 공간속에서 내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간절한 말은 “Find your color!!!”이다.

“너희들 각자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깔을 가지고 있지~ 그 색깔을 찾아봐! 꽃피는 봄이 따스하고, 울긋불긋 가을 단풍이 멋스러운건 각각 형형색색의 조화로움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