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과제탐구끝판왕'은과제탐구의 모든 과정은 배경지식을 쌓는 과정과 '질문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학생들 각자의 관심분야와 도전할 학문적 범위, 개념을 더 쉽게 찾도록 돕는다. 사전조사와 한 번 탐구한 내용을 요약하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 주제로 과제탐구 계획서와 보고서를 왜 작성해야 하는지 과제탐구 끝판왕은 그 답을 제시해 자신의 진로분야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 학생, 전공지식의 심화학습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 모두에게 과제탐구의 다양한 방법을 전해주고자 한다. 학생부 속 다른 비교과 활동들의 원인, 근거가 되는 '지적호기심'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이 물음의 답을 교과와 독서, 동아리 및 교내대회 등에서 과제탐구의 주제를 정하고 탐구과정을 설계함으로써 찾는 방법을 <과제탐구 끝판왕>에서 만나보자.

(왼쪽부터)이성훈 꿈구두 교육 플랫폼 특목자사/의치한 입시연구소장과 정동완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 이성훈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대한 '실천 로드맵'을 제시해 학생들이 스스로 강점을 분석해 계열별로 융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합격 사례로 분석한 특목/자사고 입시멘토링', '과제탐구 끝판왕' 등의 저서가 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면접대비, 의대-면접 기본과 다중미니면접 등을 기고하고 있다. 정동완 회장은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10종의 끝판왕 베스트셀러 시리즈 총괄 기획, 나만의 맞춤 My Best 가이드 총괄 검토 등 6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전국구 강사이다.
(왼쪽부터)이성훈 꿈구두 교육 플랫폼 특목자사/의치한 입시연구소장과 정동완 오늘과내일의학교 회장. 이성훈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에 대한 '실천 로드맵'을 제시해 학생들이 스스로 강점을 분석해 계열별로 융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합격 사례로 분석한 특목/자사고 입시멘토링', '과제탐구 끝판왕' 등의 저서가 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면접대비, 의대-면접 기본과 다중미니면접 등을 기고하고 있다. 정동완 회장은 EBS 파견교사 및 진학 대표강사로 활동했으며 10종의 끝판왕 베스트셀러 시리즈 총괄 기획, 나만의 맞춤 My Best 가이드 총괄 검토 등 60여종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전국구 강사이다.

[에듀인뉴스] 과제탐구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강조한 지난 연재 글을 읽어본 독자라면, 과제탐구가 흔히 말하는 과제연구나 R&E 등과 같이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고 무척 부담스러운 활동이 아님을 공감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과제탐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학생들에게 첫 번째 걱정거리로 다가올까요?

그것은 바로 과제탐구의 시작 단계에서 만나는 질문 한 가지 때문입니다.

‘학생이 탐구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요? 또는 왜 그러한 탐구 주제를 정하게 되었나요?’라는 질문들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 자체가 과제탐구의 방향성이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것일 테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크게 3가지 키워드, 힌트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우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세요

그동안 참여했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과 교과활동 등 학교생활,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경험 속에서 느꼈던 본인의 성장을 찾아보는 겁니다.

수학 선생님이 제시해준 <독서 후 발표 과제>가 어렵게 느껴졌다면, 자신의 희망진로와 확률, 통계에서 배우는 수학적 개념의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 분야를 좋아하거나 병원체와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그 당시 어렵다고 생각한 수행평가와 발표 주제에 대해서 무엇을 보완하면 좋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김은기 교수의 ‘손에 잡히는 바이오토크’를 읽고 나서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생 여부를 알아낸다는 것을 배운 학생이 있습니다.

채혈만으로 다양한 질환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정확도가 90% 이상인 점이 인상 깊었다고 독서기록 감상문에 적었네요.

그런데 이 학생이 독서활동 이후에 <혈액검사법의 원리와 유형>, <혈액검사법의 특징과 한계> 등으로 정보 탐색을 좀 더 시도했다면 본인의 진로 분야에 수학적 사고력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탐구 주제를 만나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오진으로 인한 뉴스가 보도되는 상황을 검색한 뒤에 ‘병 진단의 정확성’에 대해 구체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죠.

이후 검사결과 병에 걸린 것으로 판정받았을 때, 실제 그 병에 걸려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문제 상황을 조건부 확률, 베이즈정리 개념을 적용해서 설명하게 됩니다. 또한 교과와 동아리 시간에 친구들과 토의할 논술문제 형태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둘째, 다양한 이들과의 소통에서 느끼고 배운 점을 떠올려보세요

특히 학교나 지역사회 안에서 스스로 실천했던 봉사활동이나 교내행사 기획, 멘토멘티 활동을 하면서 상대방과 어떤 공감과 질문 등을 했는지를 기억하길 바랍니다.

한 학생의 자기소개서 중, 의미를 두고 했던 활동들의 사례를 읽어보도록 할게요.

◆자기소개서 2번 문항: 의미 있는 활동들 사례

"영어로 해본 작은 토론,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다!"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며,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할까를 자주 고민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한다면, 외우는 영어가 아닌 대화하고 질문하는 영어를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디어를 주제로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할지 토의를 했고, 학교의 학급회의처럼 작은 토론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 가지 주제와 이슈를 가지고 4일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준비하여 찬반 또는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토의를 진행해봤습니다. ...(중략)...

국어를 배우다보면 우리 말 속에 언어유희가 많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곤 합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는 이런 언어유희나 표현들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SNS를 통한 짧은 비디오들이나 글이 적혀 있는 사진들을 보고, 게시물에 올라온 댓글들을 보면 외국의 여러 친구들이 쓰는 줄임말 또는 표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한 선배가 ‘Freshman 15’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알아볼 수 있었지만 정말 현지에서 생활하는 친구의 해석을 들어보고자 물어봤더니, 대학 입학 후 신입생은 15파운드 정도가 찐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위 학생의 경우처럼 외국어 또는 영어를 활용한 토론 주제와 이슈를 찾아보고, 실제 작은 토론 활동을 진행하려면 어떤 준비와 사전조사가 필요했을까요?

먼저 다양한 토론 방식 중에 어떤 토론이 어린 학생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조언을 주기에 더 효과적일 지를 찾아봐야 합니다.

그런 뒤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변의 문제현상, 유튜브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과학과 문화 관련된 가짜뉴스 등을 조사함으로써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었을 테죠.

이 활동 이후에 어떤 영어 매체를 적용했을 때 학생들의 집중도가 좋아졌는지 또는 어떤 주제들을 정했을 때 찬반 양측 서로가 충분히 설득력 있는 근거를 찾아냈는지 등을 검토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 학생은 <4차 산업사회 변화에 적합한 교육용 콘텐츠의 조건>이라는 큰 주제로 자신의 관심분야인 ‘영어교육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들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국어 시간에 배운 우리 말 속의 언어유희의 특징과 영어 문화권에서 자주 등장하는 언어유희를 비교해봄으로써, 교과 융합형 탐구 주제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 과정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될 수 있고요.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끝으로, 한 가지 주제와 현상에 대한 2번째 질문을 찾아보세요

물론 자신이 이전에 공부했거나 조사한 주제와 이슈에 대해 불쑥 ‘깊이 있는 질문’을 하라고 하면 모두가 막연하게 생각할 거에요. 게다가 그 주제들이 본인의 희망진로나 관심 있는 학문, 분야에서의 주제가 아니었다면 더 쉽지 않을 테죠.

앞서 말한 막연함을 해결하는 좋은 전략은 그것이 수행평가, 발표수업이건 과제연구 수업의 산출물이건 상관없이 몇몇 학과별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제시되어 있는 인재상과 핵심역량 내용을 기준으로 평가해보는 겁니다.

탐구한 주제를 심화하고 구체화시키는 방법 중에 이 2번째 질문을 찾는 것이 중요한 까닭은, 주변에서 쉽게 탐구할 주제로 생각할만한 내용이라면 대부분 학생들이 그 주제를 정한 이유로 비슷한 지식과 근거들을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과제탐구를 1~2학년 시기에 처음 시도할 때는 관찰하기 쉬운 사회적 이슈, 진로 체험과 특강 때 들었던 인상 깊었던 기술과 이론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 과제탐구의 준비와 시작, 탐구결과 정리 과정을 한 번 거치고 난 뒤에 참고한 자료에 대한 신뢰도를 분석하거나 개념의 명확화를 잘 못한 부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이죠.

2021학년도 대학별 학과 인재상 : 사회학과

사회경제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과 역량 제고와 창의력&융합적 사고력 등 미래 핵심역량을 함양한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비전을 변화하는 세계에 도전하는 능력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글쓰기', '국제화 능력',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정보처리능력'을 핵심역량으로 지정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마련하고 있다.

사회학에 관심 있는 한 학생이 최근 문제현상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은 ‘마스크’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입장 차이였습니다. 그동안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관련 정책,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가 바라보는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방안을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영어 교과 활동으로 조사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마스크 착용의 효과와 각국의 마스크 공급 방식을 비교하면서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 사이의 상호작용을 공부했습니다.

이를 통해 급속한 산업화와 대기오염을 겪어온 아시아권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에 무증상 감염 비율이 미국, 유럽보다 낮음을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에서 찾아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합니다.

이렇게 마스크 착용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검색하던 이 학생은 코로나19 관련된 가짜뉴스들이 많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감염병 확산과 인포데믹(정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교내 캠페인을 기획할 수도 있습니다.

2021학년도 대학별 학과 인재상: 화학과

기초 학문에 대한 이해력과 이러한 기초지식을 이용하여 실험실 및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문제 해석력이 요구된다.

더불어 이러한 능력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성 신소재, 에너지 및 바이오소재, 그리고 신의약품을 개발을 할 수 있는 응용력도 필요하다.

미세먼지, 바이러스와 코로나19 관련된 문제 현상을 동아리 시간과 진로 특강 때 관심 있게 들었던 학생이 있습니다.

평소 화학 교과에서 배운 지식들이 여러 분야에서 적용되는 사례를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며, 실험 설계할 때와 발표 수업을 준비할 때마다 그 사례를 활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과제탐구와 학술제의 주제로 미세먼지,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방어하는 필터에 대해 탐구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여러 번 빨아도 재사용이 가능한 나노마스크 관련된 기사를 읽고 나서 어떤 화학적인 변화와 기법으로 물리적으로만 방어하던 필터의 기능을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후 ‘항바이러스 마스크의 제작원리와 소재 비교’를 목표로 선행연구를 탐색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앨버타 대학교의 한 연구팀이 바이러스를 찔러 죽이는 마스크를 개발했음을 확인합니다. 마스크 표면에 날카로운 소금 결정들이 코팅되어 있고, 여기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포함된 물방울(에어로졸)이 부딪히면 순간적으로 소금 결정을 녹이는 원리임을 배운 뒤 나노섬유의 또 다른 기능에 대해 탐구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렇게 여러분들과 과제탐구의 시작점인 ‘주제 정하기’에 필요한 3가지 방향성과 그 사례를 각각 살펴봤습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 다양한 이들과의 소통에서 느끼고 배운 점을 기억하고, 한 가지 주제와 현상에 대한 2번째 질문을 찾아본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나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즐겁게 임할 수 있는 주제라면 더욱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