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012년 이어 세 번째 인권조례안 제출, 상임위서 부결
교육인권경영센터 개관 등 학교 민주주의 노력...경남교총 "환영"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6일 <에듀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남도민의 뜻에 따라 의회에서 부결된 학생인권조례를 재추진 하는 것은 도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며 “임기 내에 재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진=지성배 기자)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추진이 좌절된 경남학생인권 조례에 대해 임기 내 재추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은 박 교육감의 의사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6일 <에듀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남도민의 뜻에 따라 의회에서 부결된 학생인권조례를 재추진 하는 것은 도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며 “임기 내에 재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인권조례는 경기, 서울, 광주, 전북 등 4개 지역에서 제정되었으며 지난달 26일 다섯 번째로 충남도의회가 가결 처리했다. 또 제주도의회는 최근 제주학생인권조례를 입법예고, 오는 9월 열리는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학생인권조례는 교육 및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담고 있지만, 동성애 등 성 문제에 있어서도 학생 권리를 존중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돼 왔다.

경남은 지난 2009년, 2012년에 이어 2019년 교육감이 직접 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특히 이번 조례 제정 시도에는 6만여명의 경남도민이 경남교육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가 의회의 문을 넘지는 못했지만,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여러 교육공동체 의견을 듣는 과정 등에서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교육인권경영센터 개관 등으로 학생이 존중받고 인권과 민주주의가 꽃피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례 제정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경남 율하초 교장)은 “학생인권에 관한 사항은 학교 내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보장하도록 하는 지침이 이미 많이 포진해 있다”며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 도민의 의견을 다시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미래교육테마파크 9월부터 시범 운영 "미래교육 운영 바로미터 제시"


한편 박종훈 교육감은 최근 미래교육의 모델이 될 ‘미래교육테마파크’를 설립,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공감그릇, 생각그릇, 체험그릇 등 3개 동으로 구성되는 미래교육테마파크는 교사 연수, 문화예술공연, 포럼과 세미나를 운영, 프로그램 기획, 콘텐츠 연구, 미래교육과정 개발, 체험 및 연구, 실제 제작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미래교육테마파크는 현재 논의되는 미래교육 담론뿐만 아니라 실제 운영에 있어 바로미터를 제시할 것”이라며 “교육부도 따로 관련 센터 등을 짓지 말고 경남의 미래교육테마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