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3): 출결사항

[에듀인뉴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최적의 전형이다. 수능이나 내신과 같은 정량평가, 일면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다면평가, 종합평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특징으로 인해 합격자는 왜 합격했는지를 명확히 모르고 불합격자는 왜 불합격했는지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에듀인뉴스>는 입학사정관 출신 류영철 박사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항목별로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평가영역, 평가방법,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자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조금이나마 학종에 대해 알고 미리 준비해 목표하는 대학 합격을 위한 ‘좋은 전략 세우기’를 바란다.

류영철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류영철 계명대 교육대학원 진로진학상담전공 겸임교수. '제대로 학종준비법'과 '제대로 대입면접' 등 학종 관련 책을 집필했다.

[에듀인뉴스] 학생부의 출결상황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이 중요하게 보는 항목 중의 하나입니다.

대다수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주요 평가영역 중 하나로 인성영역이 있는 데, 이 영역에서 출결상황은 주요한 평가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출결상황은 포괄적으로 학생의 성실성, 가정환경 및 성장환경, 학업에 대한 의지, 자기관리역량 등을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학생부의 출결상황은 학생부종합전형뿐만 아니라 일부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중요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 중 일부는 평가요소가 학생부 내신 성적+비교과 요소(정성평가)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학생부의 내신 성적이 물론 많이 반영되지만 비교과 요소에서 출결상황이 중요한 정성적 평가요소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량적으로 출결이 반영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교과 성적 90%+ 출결 10%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일지라도 수시모집 요강상의 전형요소를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 3번 출결상황에 대해서는 다음의 4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출처=https://blog.naver.com/minzzong0107/221184290716)
(출처=https://blog.naver.com/minzzong0107/221184290716)

①우선 출결상황에서 미인정 사항(결석, 지각, 조퇴, 결과)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2020년부터 ‘무단’이란 용어가 용어가 주는 뉘앙스로 인해 규정이 변화되어 ‘미인정’으로 용어가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인정으로 용어는 변경되었으나 입학사정관에게는 비슷하게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미인정 사항 중 미인정 결석이 2회 이상이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 따라서는 미인정 결석 1회는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인정 결석 2회 이상인 경우는 실수로 인한 초범이 아닌 상습(?) 범위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미인정사항인 지각, 조퇴, 결과도 이러한 2회 이상이 부정적 평가를 주는 사항에 포함됩니다.

특히, 입학사정관에 따라서는 미인정 결석보다 ‘미인정 결과’에 대해서 더 안 좋게 보기도 합니다.

결석은 아예 학교에 오지 않는 거지만 ‘결과’는 학교에는 왔으나 수업 일부 또는 전부에 불참하는 사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학교에는 왔었으나 중간에 말없이 사라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일종의 ‘괘씸죄’가 부가적으로 정성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학교에 왔으면 학교생활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 중에서는 미인정 사항 2회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해당 인성 영역에서의 평가뿐만 아니라 학생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서류 평가(자기소개서 등)의 다른 평가 영역에서도 입학사정관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므로 정성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정성적인 평가 외에 정량적으로 감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 따라 미인정 지각(또는 조퇴, 결과) 3회는 미인정결석 1회로 간주하여 처리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성 영역을 5점 척도로 평가한다고 할 때, 미인정결석 2회면 해당영역 평가영역 원 점수에서 –1(감점), 3회면 –2(감점), 4회면 –3(감점), 5회 이상이면 –4(감점) 이렇게 해서 인성영역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실수로 고등학교 1학년에 미인정 사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미인정 사항(결석, 지각, 조퇴, 결과)의 사유와 그 이후 변화되고 발전된 자신의 모습이 담임 선생님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구체적으로 기록된다면 상쇄 효과와 인성영역 평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한편, 미인정 사항(결석, 지각, 조퇴, 결과)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질병이나 ‘기타’ 사항에도 체크가 되어 있으면 이에 대해서도 학생 본인에 대한 성실정도에 대한 의구심과 담임 선생님의 출결상황에 대한 학교생활부 기록에 대한 신뢰도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②혹시 몸이 좋지 않아 3일 이상의 질병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사유를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그 사항에 대한 이유가 없으면, 미인정 사항이 많은 학생의 경우에, 입학사정관은 생각이 많아지게 됩니다.

일반대학교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별 상관이 없을 수 있지만, 특히 학생의 수업결손을 최소화 하고 담당 교사의 수업에 대한 성실성을 매우 중요시하는 교육대학교나 사범계열의 모집단위 일부 평가자(주로 교수사정관 또는 위촉사정관)는 거의 미인정결석과 동급으로 취급할 수도 있습니다.

교육대학교나 사범계열 대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질병으로 인한 결석, 지각, 조퇴 등이 많은 경우(예를 들어, 7일 이상이 2회 이상)에는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여타 항목에서 동점자 일 경우에 일부 평가자(주로 교수사정관 또는 위촉사정관)의 정성적 평정에 의해 평가 점수가 하락하는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대나 사범계열은 교사로서의 수업의 충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교사가 건강사항으로 인해 학교에서 수업결손이 잦은 경우에는 교사로서 좋은 이미지를 관리자, 학부모, 학생에게 줄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수업 보충 등 행정적으로도 처리하는 게 번거로운 일이 많아집니다.

그러므로 교육대학교나 사범계열을 지원하는 학생은 고교 3년 내내 건강 및 자기 관리에도 힘을 쏟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관리 역량도 하나의 평가요소 일 수 있습니다.

만약, 개인정보의 보호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자기소개서에 공개 가능한 일부의 내용을 적절히 소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미지=https://blog.naver.com/djagent/221444477324)
(이미지=https://blog.naver.com/djagent/221444477324)

③학교폭력사항이 출결상황 특기사항 란에 기재되어 있다면 되도록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지 말고 다른 전형에 지원하는 게 전략적으로 바람직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서류 평가 시 특이사항으로 체크될 수도 있고, 일부 대학교에서는 입학전형(심의)위원회를 열어 추후 반성과 변화 여부와 담임교사(또는 관리자)의 의견 등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서류 평가를 진행할 수 있으나 이를 뛰어넘어 합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문 경우 고등학교 1학년 때 한번의 실수(?)를 경험한 후 180도로 바뀌어서 모든 생활에서 우수하게 변화한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학폭으로 인한 보호관찰 기간에 판사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생활, 학업 등에서 놀라운 변화가 있었고 이러한 내용이 지역 언론(신문)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이 학생은 결국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정말로 소수에 불과하므로 획기적 변화를 꾀한다 싶어 괜히 고등학교 1학년 때 학폭을 일부러 저지르는 우는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④성적 추이 변화와 관련하여 미인정 사항(결석, 지각, 조퇴, 결과) 출결사항을 정성적으로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잦은 미인정 사항이 성적 하락과 상관관계 또는 인과관계로 인식되는 경우입니다.

이는 서류평가 평가 시 컴퓨터 모니터 화면으로 나오는 성적 변화 그래프로 확인이 가능하고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서도 확인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대학에 따라서는 정성적으로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정량적으로도 감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미인정 사항(결석, 지각, 조퇴, 결과)이 있을 경우에는 성적의 추이 변화와 출결상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학생부에 적힌 내용 외에 기술 내용이 있을 경우에는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소명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입학사정관의 평가 관점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평가사항으로 3번째 출결사항에서 입학사정관이 특별히 눈여겨보는 4가지 내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4번째 사항인 수상경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