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자 입영 전 기술훈련 받고 군복무 중 경력 쌓기
교육부-병무청 MOU…전공분야로 군 복무 가능

기특(기술인재+특기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시범 운영 로드맵.(자료=교육부)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정부가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취업맞춤특기병 모집을 올해 3200명에서 내년까지 5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병무청은 세종시 중앙취업지원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2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직업계교 지원·취업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맞춤특기병제도를 확대하고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양 기관은 현 취업맞춤특기병 모집인원을 올해 3200명에서 내년까지 5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4년 도입된 취업맞춤특기병제도는 고졸 이하 청년에게 입영 전 기술훈련을 제공한 뒤 군 복무 중 관련분야 경력을 쌓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91개 분야 260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93개 분야 3200명으로 늘린다. 전역 후에는 해당 분야 취업 지원·연계 도움도 받을 수 있다.지금까지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전역한 청년 2850명 중 1597명이 취업에 성공, 56%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취업맞춤특기병 선발 확대 및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졸청년들을 위한 진로설계 서비스도 강화한다. 교육부와 병무청은 병무청 산하의 병역진로설계센터를 진로체험 교육기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간 당사자 혼자 감당해야 했던 병역에 대한 고민을 병무청 병역진로설계센터가 지원하며 학교에서 익힌 전공분야에 대한 추가 교육 없이 특기병으로 복무할 기회가 확대된다”고 말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군 생활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으며, 병역진로설계센터가 고졸청년 인재들의 경력계발과 취업 설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소중한 인적자원이자 국가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의 헌신적인 병역이행에 대하여 국가는 취업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병무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