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교실 속 교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시선을 달리하는 것만으로 행복 쟁취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를 냉철하게 바라볼 힘을 기르는 것으로도 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굳은 마음을 먹고 내가 먼저 도전해본다. <에듀인뉴스>는 소소한 일상을 낯선 시선으로 해석해 보고, 문제의 본질을 깊게 들여다보기 위해 매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연습을 통해 교사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김경희 광주 상무초 교사의 성장연습에 함께 발을 맞춰 보고자 한다.

(이미지=https://blog.naver.com/wwsound/22141986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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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인뉴스] “언제 교육청으로 발령 나?”

“합격한 사람 중 교과 전담, 고학년 담임, 저학년 순으로 난다네요. 전 1학년 담임이라 맨 나중에 날 것 같아요.”

“와우! 언제부터 이런 변화가 생긴 거야?”

감탄사라 절로 나온다. 작년까지도 전문직 시험 결과 순위로 발령이 난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2학기로 시험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요. 중간에 담임 교체되면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잖아요.”

소소한 듯 보이지만, 어쩜 이 작은 변화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내겐 강렬하다. 학교 현장을 배려한 정책 시스템의 변화에 감탄하게 된다. 이 기쁨에 나는 또 순간적으로 연사로 변신하여 외치고 있다.

“그 말을 듣고요.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데 한번 들어보실래요? 제가 서부초등학생 의회 관리교사를 2년 동안 하면서, 업무 담당 장학사 4분을 만났어요. 매 학기마다 담당자가 바뀌는 거예요. 의회 프로그램의 장단점과 이를 보완할 방법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 2년을 한 제가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맞아. 그러겠네.”

“전문직도 역할로 접근해보면 어때요? 선발할 때부터, 영역을 최대한 세분화해서 선발하는 거예요. 현장에서 관심 있게 해온 활동과 연속성을 둘 수 있도록요. 현장에서 자신이 관심을 갖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실천해 온 이가 분명 정책과 시스템을 만들어 직접적으로 현장에 필요한 것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요?”

“전문 인력풀로 TF팀을 꾸릴 상황에서도 전공 분야라 어려움 없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경험으로 알고 있겠네.”

“맞아요. 저경력 교사일 때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꾸준히 학생들과 실천하다가 이 교육활동의 방향을 시스템으로 정립시켜야 할 소명을 갖게 되는 이가 전문직으로 가서 정확히 아픈 곳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지요.”

“수요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헤아릴 수 있는 지원자가 될 수 있겠구만.”

“어쩜, 우리가 학교 현장에서 해오고 있는 ‘초빙제도’와 비슷하지 않나요?”

“그러네.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하는 분야의 선생님을 선발해서 4년간 그 학교에서 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도 연결되네.”

“갑자기 기억나네요. 제가 초빙교사로 가고 싶은 학교가 있어서 지원했는데 경쟁률이 엄청 높았어요. 어떤 과정으로 선발한지 아세요? 장학사 시험 선발 과정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요.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초빙교사 선발되어 쌓아온 4년의 경험이 제 관심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소명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교육전문직?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라 현장 교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어떤 장애 요인이 있는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사회 구조적 측면에서 이를 현실화시키는데 분명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미리 단정 짓지 말자.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자. 그 가능성 사이로 아주 작은 방법 하나라도 들어올 수 있게. 어느 날 문득 방법 하나가 찾아들지 모르지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나아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서 만나는 이들과 자주 이야기 나누자.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반복해서 말하다보면 어느 날 그가 현실이 될 수 있을테니.

김경희 광주 상무초 교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교사의 신분인 만큼 학생인권에 기초한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과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자치역량강화워크숍 및 회의진행법, 후보자교실 등을 강의하면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독립성과 주체성 신장 방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희 광주 상무초 교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교사의 신분인 만큼 학생인권에 기초한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자문위원과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자치역량강화워크숍 및 회의진행법, 후보자교실 등을 강의하면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독립성과 주체성 신장 방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