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등장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다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게 하려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할까.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역량이 중요할까. <에듀인뉴스>는 대학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라는 소신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신종우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혁신방안을 소개한다.

[에듀인뉴스] 2020년 1학기 개강을 앞두고 시작된 코로나19가 2학기 개강을 눈 앞에 두고도 여전히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광복절인 15일을 기점으로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세가 심각한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16일 오전 0시부터 2주간 이 조치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는 학교들로서는 여간 난감한 상황이 아니다.

다행히 다시금 안정세로 회복되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다면 지금의 상황정도로 수업이 진행될 수 있겠지만 혹시나 3단계로 격상된다면 1학기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 직면될 수 있어 개강 전에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의 비대면 수업과 면대면 수업을 조화롭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수업(Hybrid Class)이 최적으로 개강 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하이브리드(hybrid)는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요소인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합친 의미로 최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육의 신조어로 하이브리드 수업(Hybrid Class)이 쓰이고 있다. 

이 외로 혼합형 학습(Blended Learning)도 하이브리드 수업과 같은 맥락으로 쓰고 있다. 혼합형 학습은 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을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으로 온라인 학습과 면대면 학습이 혼합된 학습의 의미로 동일하다. 

동일한 맥락의 의미이지만 혼합형 학습은 오래전부터 우리 교육에 널리 불러왔던 용어로 뉴모멀 기준으로 필자는 하이브리드 수업이라고 통칭하고자 한다. 

하이브리드 수업(Hybrid Class)
하이브리드 수업(Hybrid Class)

성공적으로 하이브리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라버스(syllabus)에 의한 수업 계획서가 구성되어야 한다. 수강 학생들의 니즈를 토대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바로 구체적인 실라버스다. 

실라버스는 라틴어의 리스트(list)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으며, 수업의 개요를 적은 수업 진행 안내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수업 계획서로 교수가 한 학기 동안 학생에게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가르치며, 어떻게 평가할 지에 관해 체계적으로 계획하여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수업 계획서를 토대로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참여하게 된 수강과목의 특성, 수업 진행방법, 과제 제시방법, 교재(부) 안내, 평가와 평가 방법에 관한 세부적인 기준 등을 미리 알 수 있어 수강 신청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업 계획서에 포함되어야 할 대표적 필수요소를 살펴보면 첫째, 수업진행에 관련된 일반적인 소개로 교과목 개요 제시와 적절성이다. 수업명, 수업 시간수, 수업 시간, 수업 장소, 수강 학생, 교수명, 교수 소개, 연락처, 면담시간 등으로 수업의 개괄적인 내용과 수업의 전반적인 특징, 구체적인 수업목표, 교과목표와 합치되는 구체적인 교육내용이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학습 내용 소개로 교과목 개요 제시의 적절성, 교과목표 제시의 적절성, 교육내용 및 방법제시의 적절성이다. 수강 과목의 개요, 학습 목표, 과제 제시, 평가방법, 평가기준, 학습 진도표 등으로 과제 및 평가의 시기, 내용, 방법이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셋째, 교재 및 참고 문헌 소개로 교재 및 참고문헌 제시의 적절성이다. 필수로 읽어야 할 전공도서, 보고서, 산출물 및 권장 도서, 자료 찾는 방법 등으로 수업내용과 관련된 교육 자료의 자세한 정보가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수업 계획서는 위의 세가지 필수요소에 양식의 적절성, 창의성, 실행가능성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어야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구체적 수업 계획서의 실라버스를 토대로 하이브리드 수업으로 2학기를 준비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는 수년 전부터 구체적 수업계획서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예비수강학생들이 수강신청 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수주 전에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에 공유하고 있다. 예비수강 학생들이 수업계획서 영상을 시청하고 학생의 의견을 댓글란에 쓰도록 한 다음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수업 계획서를 다시 수정하여 재공유 하고 있다. 

다행히도 필자의 신한대학교는 2학기 개강을 앞 두고 하이브리드 수업진행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수강과목에 담당교수의 수강강좌 보기 안내를 영상으로 학습관리시스템(LMS)에 제공하고 있다. 학교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수강강좌 보기 안내영상은 수강과목 신청을 하는 데 필수 자료로 활용되어 학습목표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에 공유된 수강강좌 보기 안내영상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에 공유된 수강강좌 보기 안내영상

대부분의 수업 계획서는 일방적 교수자 중심이기 때문에 수강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없다. 수강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수업 계획서는 학습성과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개선되어야 할 대목이다. 

펜더믹이라는 불확실성의 시대는 기존의 교육체계를 가감하게 붕괴시키고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교육체계로 리부팅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교육의 뉴노멀은 개강 전 변동상황에 따른 구체적 수업 계획서가 기본이 될 때 성공적 수업으로 진행되어 학습성과를 높일 것이다.

1학기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으로 수업 콘텐츠 제작과 수업 진행방식 등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수자들은 여름방학을 반납한 채로 2학기 수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하이브리드 수업을 위한 교수자들의 핵심역량이 디지털 리터러시로 점차 향상되고 있어 아마도 2학기에는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이라는 거북한 이야기는 멀리 있을 것으로 소망해 본다.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 교수

신종우 신한대학교 바이오생태보건대학 치기공학과 교수이자 신한대 교육통합학과 대학원 교수다. 에듀인뉴스 고등교육혁신위원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 교수와 (사)미래융합교육학회 이사장 그리고 3D 프린팅 융합연구소 및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소장, 소셜브랜드개발연구소 소장 등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신 교수는 △미래교육학자 신종우교수의 유튜브 TV(https://goo.gl/kVf3z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 교수법 채널(https://goo.gl/9ja9Bd) △미남교수의 치기공놀이터 카페(https://cafe.naver.com/dtplayground) △미남교수의 스마트 교수법 카페(https://goo.gl/fygoiG) △미래융합교육학회 지식허브플랫폼(https://goo.gl/tG3sio) 등을 운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을 위한 수많은 방안들이 총론적인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부분을 발견하고 각론의 실행을 위해 (사)미래융합교육학회를 전국적 규모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이 수업공개다'라는 필자의 교육에 관한 소신으로 2013년부터 전국의 370여개 대학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쌍방향 교수법, 플립드 러닝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활용 교수법,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제작법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자가 진행해 오고 있는 다양한 교육혁신방안들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