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2학기 교육격차 해소방안 발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교육격차 해소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2020.08.19.(사진=오영세 기자)

[에듀인뉴스=오영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 확대로 예상되는 학력 격차를 막기 위해 멘토링·자료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튜터, 사범대생, 퇴직교원을 활용한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교육격차 해소방안 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퇴직교사 등 활용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 서울 공립초 562교 중 신청학교 283교 대상 9~12월 운영


먼저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관리를 위한 기초학력 멘토링 '초등 기초학력 두리샘'을 서울 공립초 562교 중 신청학교 283교를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일선 학교의 수요조사 결과 9월부터는 682명의 두리샘이 10명이내의 학생을 맡아 총 6028명의 초등학생을 매칭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멘토링을 실시한다.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퇴직교원의 교육봉사활동을 확대한다.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글마중물 교육지원단', 읽고 쓰고 셈하기가 느린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학습 지도와 인성과 상담지도를 위해 '기초학력반 교육지원단'을 운영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원격수업 시 컴퓨터를 켜고 원격수업에 임하게만 지원해줘도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를 위해 학습 지원 필요 학생과 두리샘을 연결해 학생이 원격수업 등을 충실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리샘은 학생의 출석 체크부터 과제 수행, 원격수업 이수 관리까지 학생이 원격수업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문에 답변하는 조희연 교육감.(사진=오영세 기자)

중학교 10개 사범대 학생과 '1대1 학습서포터' 매칭 운영


중학교의 경우 서울 소재 10개 사범대학 학생들과 교육지원 취약계층 학생들을 1대1로 매칭해 지원하는 '1대1 학습서포터'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사범대학생은 대면 또는 원격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 및 실시간 쌍방향 플랫폼 활용 안내, 출결이나 학습과제 수행 등을 지원한다.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모든 중학교 386교의 학습지원 대상학생(500명 내외)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교육취약 학생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교육복지우선지원 거점학교와 지역교육복지센터에서 '촘촘한 멘토링 집중 기간'을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집중 운영한다. 다문화학생을 위해서는 학교에만 있던 이중언어교실 강사를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다+온센터)에도 배치한다.

또 담임교사와 위클래스, 위센터를 연계한 심리정서지원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 위기, 가정불화, 불안, 우울증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특별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혼합 수업 등 원격수업 자료 보급…방과 후·휴일 보충 학습도


유치원과 학교에 원격수업 콘텐츠도 보급한다. 

11개 교육지원청의 원격수업지원단이 개발한 유아·놀이 중심의 2학기 원격수업 운영 자료를 관내 유치원에 보급한다. 교육청은 원격수업에 즉시 활용 가능하도록 10개 분야 총 178개의 동영상 및 활동자료를 제작하여 매주 홈페이지에 차례로 탑재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원격수업에서 학생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활동과 협력적 프로젝트 수업 동영상·수업안을 매월 5편씩 보급하고, '학년별 블렌디드 수업 사례집', '원격수업 사례집' 등을 각각 개발해 지원한다.

중·고등학교에는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강조하는 교과별 블렌디드 수업모델 10종과 도움 영상 10편을 제공하고, 원격수업 단계별·대상별로 '찾아가는 맞춤형 블렌디드 수업 연수'를 확대 운영한다.

조희연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더욱 급박해짐에 따라 원격수업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장기화될 것이고 그로 인한 교육격차 해소라는 공적 책무성은 더욱 커갈 것"이라며 "교육청은 앞으로도 서울 학생 모두가 안전이 보장된 환경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평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현장을 보다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