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해득 전수 조사 통한 코로나19 한글교육 결손 분석
지난해 대비 0.1% 감소 한글교육 책임지도 안정화 효과

(자료=강원도교육청)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강원도 학생들의 한글해득 비율이 지난해 보다 소폭 향상됐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한글교육이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교육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원지역 초등학생의 한글해득 전수 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미뤄지며 원격수업에 취약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한글해득과 교육격차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도교육청에서는 6월 등교와 함께 본격적인 한글수업이 진행된 후, 학생들의 한글교육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글해득 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한글해득 현황 조사는 도내 348개 초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6월에 실시하던 전수조사를 연기해 7월 한 달간 진행했으며, 온라인 ‘한글 또박또박’과 오프라인 ‘한글해득수준 진단도구’를 활용했다.

조사 결과 한글 미해득 학생 수는 1749명(전체 7만3254명), 미해득 비율은 2.39%로 나타났다. 특히 1학년 학생의 미해득 비율은 12.8%로 지난해 대비 0.1% 감소했다. 

(자료=강원도교육청)

당초 우려했던 바와 달리 전체적으로 한글해득 비율이 소폭 향상돼 코로나19 위기에서도 한글교육이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요인별 분석에 의하면 학생요인으로는 학생수가 1008명 감소하고, 교사-학부모 요인으로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담임교사들의 위기의식으로 한글교육이 최우선과제로 인식되어 한글교육 책임지도가 이루어졌으며, 등교수업 이후 원격수업기간 학습이해도 확인 및 피드백 강화, 가정에서의 지원과 관리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도요인으로는 2017년부터 안착된 ‘한글교육책임제’ 시스템(한글교재 20,000부 배부, 1~2학년 담임교사 한글문해교육 연수, 한글교육 68차시, 온라인 한글교육 콘텐츠 제작 등)과 ‘초등학교 협력교사제’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타 시도에 비해 조기 등교 시행과 1~2학년 우선 등교 등 강원도 등교여건이 안정적이었던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고, 한글해득현황 조사가 7월에 진행됨에 따라 한 달간의 해득률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한글교육의 위기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육격차가 심각하게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대유행에 대비해 기초학습지원단 순회 지도와 전문기관 난독지원 사업을 집중 운영하고, ‘읽기유창성 지원시스템’을 개발하여 한글교육 안전망 구축을 더욱 공고히 추진할 계획이다. 

김춘형 교육과정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글교육에 대한 결손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여름방학과 2학기 집중지도를 통해 한글미해득 학생의 결손을 재점검 보완하고, 3단계 조기개입시스템(담임책임지도-학습종합클리닉센터-전문기관)의 유기적 연계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