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집단감염 막기 위해 선제적 3단계 적용, 원격수업 전환
고3, 중3 등 매일 등교 현장 의견 들어 조정, 돌봄 인력 늘려야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사진=에듀인뉴스DB)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사진=에듀인뉴스DB)

[에듀인뉴스=한치원 기자] 19일 하루 만에 코로나19 학생‧교직원 확진자(학생 40명, 교직원 10명)가 50명 발생한 가운데, 부산교사노동조합(교사노조)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20일 성명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환자가 속출하는 등 학교는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다”라며 “학교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선제적 3단계를 적용,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일탈행위와 815집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더 이상 학교는 방역에서 안전한 공간이 아니며, 오히려 집단감염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공간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과 부산을 우선으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학교의 전면 원격수업을 제안했다.

교사노조는 “단계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2주간 지역사회 일일 확진자가 매일 100~200명 이상 발생하면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이미 8월 13일부터 100명 이상의 환자가 6일째 발생했으며, 환자의 잠복기와 확산속도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에 2단계로 완화될 가능성도 적다”며 교육부의 적극적 행정과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학교급별에 따른 현장 교사들의 의견 수렴도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중3과 고3은 매일 등교를 한다고 하는데 고3의 경우 입시에 필요한 모든 대면 절차들이 거의 마무리가 된 만큼 굳이 매일 등교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일선교사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학기 내신이 고등학교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중3의 경우는 등교수업이 필요하겠지만 그것도 내신산출에 필요한 기간이 학교마다 상이하므로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어느 특정 학년만 매일 등교를 하라고 지정해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장 교사에게 정부와 교육청의 일관된 지침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줄 것도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코로나19 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의 유행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올해 초,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현장은 혼란의 도가니였다”며 “각종 계획과 지침들이 뉴스로 발표되는  지난 1학기 때의 실수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전달로 일선 혼란을 줄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 수업 전환과 제한적 등교에 따른 긴급돌봄 인력과 예산을 지자체와 함께 제공할 것도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지난 1학기 개학연기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전면등교가 늦어지면서 맞벌이 가정의 가장 큰 어려움을 보육공백이었다”며 “2학기에는 전면등교를 하던 학교들도 전부 제한적 등교를 한다하니, 돌봄교실에 대한 필요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인력과 예산을 지자체와 함께 고민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